키움증권 경영 승계 본격화···'오너 2세' 김동준, 이사회 등판
  • 이라진 기자
  • 입력: 2025.03.10 14:49 / 수정: 2025.03.10 14:49
사내이사 후보 올라···정기 주총서 안건 상정
키움證, 키움PE 지분 100% 확보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사진)의 장남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사진)의 장남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키움증권 이사회에 등판하면서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었던 이현 키움증권 부회장(68)도 김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 후보에 올랐다.

다만 김 대표는 키움PE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어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의 겸직 금지 규정상 키움증권에서는 별다른 직책 없이 비상근 사내이사로 이사회에만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의 키움증권 내 담당 업무는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된 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달 28일 김 대표가 이끄는 키움PE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한국정보인증이 보유한 400만주(40%)에 이어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던 200만주(20%)를 취득하면서다. 시장에서는 이를 김 대표의 경영 승계가 본격화되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몬타비스타 고등학교와 남가주대(USC)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코널데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 다우키움그룹 내 계열사인 사람인, 다우기술, 다우데이타 등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 대표가 그룹 내에서 미국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키움증권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연내 미국 진출을 계획 중인 키움증권의 미국 법인 신규 설립 또는 인수·합병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23년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김 전 회장은 슬하에 장녀 김진현(45) 씨와 차녀 김진이(43) 전 키움투자자산운용 상무 등 딸 둘과 아들 김 대표를 두고 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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