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건설업 부진·수출 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위험 확대"
  • 이중삼 기자
  • 입력: 2025.03.10 13:35 / 수정: 2025.03.10 13:35
자동차·일반기계 등 직접 위험 노출 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 경제의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업 부진과 수출 여건 악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더팩트 DB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 경제의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업 부진과 수출 여건 악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국내 경제의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10일 발간한 '경제동향 3월호'에서 "건설업 부진과 수출 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통상 갈등이 커지며, 세계 무역 위축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지난 1월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경기 하방위험 증대'라는 표현을 2년 만에 처음으로 사용한 뒤 3개월 연속 부정적인 경기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표현 수위는 증대(1월), 고조(2월), 확대(3월) 등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이는 건설투자·건설업 고용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선행지표 회복세까지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 1월 건설기성은 전년 동월 대비 27.3% 급감했다. 건설수주 역시 25.1% 줄어드는 등 건설업 선행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상황이다.

수출 여건도 먹구름이 짙다.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가격이 크게 줄면서 1~2월 평균 수출은 4.8% 줄었다. 미국의 관세 인상은 앞으로 수출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미 수출이 각 품목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자동차·부품 46.0%, 일반기계 29.4%, 철강제품 13.1%, 석유류 9.5%, ICT 9.4%에 이른다.

KDI 관계자는 "전체 수출 비중을 감안했을 때 자동차, 정보통신기술(ICT), 일반기계에 대한 관세 인상이 우리나라 수출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산업별 영향을 보면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철강제품이 미국 관세 인상의 직접적인 위험에 크게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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