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대기업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남성 대비 70%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한국CXO연구소는 이날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내 상장사 중 주요 15개 업종별로 매출 상위 10곳이 포함된 150개 대기업의 남녀 평균 급여를 비교 조사한 결과 이 기업에 다니는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은 6650만 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업에 다니는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9530만 원으로, 여성 직원 연봉 수준은 남성 대비 69.8%로 집계됐다.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9260만 원)이며 정보통신(9000만 원), 전자(7450만 원), 가스(712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이 넘는 기업도 14곳이나 됐다. 에쓰오일이 1억1520만 원으로 여성 직원 연봉이 가장 높았고 삼성증권(1억1450만 원), 삼성SDS(1억1300만 원), 삼성화재와 SK텔레콤(1억900만 원), 미래에셋증권(1억790만 원), NH투자증권(1억870만 원), 삼성생명(1억700만 원), 삼성물산(1억5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기아, SK하이닉스, 네이버(1억300만 원)와 현대차, 서연이화(1억200만 원)도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 이상인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남녀 직원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업종은 건설로 여성(5400만 원)이 남성(9050만 원) 직원의 59.7% 수준에 그쳤다. 제약 업종은 여성(5910만 원이 남성(7570만 원) 직원의 78% 수준으로 집계돼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적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최근 국내 기업에서 업종을 가리지 않고 여성 채용을 늘리고 남성과 급여 격차도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