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글로벌리서치 산하 경영진단실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에 착수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경영진단실은 지난 1월부터 시스템LSI 사업부를 대상으로 경영진단을 하고 있다. 경영진단실이 지난해 11월 신설된 이후 처음 실시하는 경영진단으로 파악된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스마트폰의 두뇌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설계하는 팹리스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경영진단은 적자가 이어지는 등 사업 실적이 부진한 데 따른 위기감에서 단행한 조치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171조원을 들여 시스템반도체 1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시스템LSI 사업부보다 적자 규모가 큰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도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경영진단실은 관계사 요청에 의해 경영·조직·업무 프로세스 등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 도출을 지원하는 전문 컨설팅 조직이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와 경영 건전성 확보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경영진단실은 삼성SDI 대표이사를 맡던 최윤호 사장이 이끌고 있다.
삼성은 최윤호 사장 임명 당시 "글로벌 경험과 사업 운영 역량을 갖춘 최윤호 사장의 리더십을 통해 관계사별 내실 있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굳건히 다져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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