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달 한국은 중국에 비해 수주 실적이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207만CGT(50척)로 집계됐다. 전월 178만CGT 대비 16%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541만CGT와 비교하면 62% 감소했다.
이 중 한국은 29만CGT(7척, 14%)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135만CGT(37척, 65%)를 기록했다. 다만 척당 환산 톤수는 한국이 4만1000CGT, 중국이 3만6000CGT로, 한국이 중국보다 1.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이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을 더 많이 수주했음을 의미한다.
올해 1~2월 전 세계 누계 수주는 384만CGT(123척)로, 전년 동기 1111만CGT(477척) 대비 65%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122만CGT(21척, 32%), 중국이 185만CGT(74척, 48%)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70% 줄었다.
지난 2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294만CGT 감소한 1억5634만CGT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3667만CGT(23%), 중국이 9075만CGT(58%)를 차지했다.
전월 대비 한국은 46만CGT, 중국은 198만CGT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한국은 271만CGT 감소한 반면 중국은 2354만CGT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말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8.36으로, 1월(189.38)보다 1.02 하락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181.39)과 비교하면 4% 상승했고, 2021년 2월(128.43) 대비 47%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선종별 선가는 LNG운반선이 2억56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이 1억26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2~24k TEU)이 2억75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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