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최고경영자(CEO) 회장이 6일 "이길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겠다"고 강조했다.
윙켈만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테메라리오' 국내 공개 행사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10년 전에는 하이브리드는 상상도 못 했다. (그러나) 세상이 많이 바뀌고 적응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람보르기니는 이날 플래그십 모델 '레부엘토'에 이은 두 번째 HP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 테메라리오를 공개했다. 람보르기니는 레부엘토와 우루스 SE, 테메라리오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추게 됐다.
윙켈만 회장은 전체 라인업을 갖춘 업체와 람보르기니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너무 많은 변화가 있는 와중에 저희 같은 작은 제조사 입장에선 이길 수 있는 것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과 관련해서는 완성차 제조사가 기술을 녹여낸 뒤에야 적용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윙켈만 회장은 "초창기부터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지 않으려고 한다. OEM(완성차 제조사)이 자율주행 기술을 녹여낼 때쯤 어느 정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테메라리오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됐다. 윙켈만 회장은 "배터리 공급사를 국적을 따지기 보다는 엄격한 선별 기준에 따라 점수가 높은 공급사를 선택하고 있다"고 했다.
윙켈만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 시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접 한국을 찾아 테메라리오 공개 행사를 연 배경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 시장은 여성 소비자, 젊은 소비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점이 특이하다"며 "어렸을 때 꿈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윙켈만 회장은 한국타이어와 협력 가능성도 열어놨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이날 윙켈만 회장에 만남을 청했다. 윙켈만 회장과 조 회장은 이날 본행사 이후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윙켈만 회장은 "한국타이어와 미팅이 예정돼 있는데 특별한 안건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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