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미중 갈등에 희소금속 가격 상승…호실적 기대"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3.06 11:06 / 수정: 2025.03.06 11:06
조만간 임시주총 효력 정지 가처분 판단
"법원 결정 겸허히 기다릴 것"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황덕남 이사회 의장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고려아연 부스를 점검하고 있다. /최의종 기자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황덕남 이사회 의장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고려아연 부스를 점검하고 있다. /최의종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미·중 갈등에 따른 희소금속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이어 올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최 회장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고려아연 부스를 둘러본 뒤 취재진을 만나 "올해 상당히 혼란스러운 점이 많다. 다만 중국이 수출을 규제한 안티모니나 비스무트 등 희소금속 가격이 급속도로 올라가 영업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희소금속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 중국의 희소금속 수출통제 조치에 산업계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고려아연 입장이다.

최 회장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이차전지소재 사업 업황이 악화한 것과 관련해서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026년 니켈제련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라며 "운이 좋게 캐즘 기간 공장을 지을 수 있는 상황이라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양극재 기업이 제조 과정에서 전구체를 생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감소하는 '무전구체 양극재'에 주목하는 것도 '기회'라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오히려 저희한테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최 회장 측은 지난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해외 계열사를 이용한 신규 순환출자 형성으로 최대주주 영풍 의결권을 제한한 채 집중투표제 등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영풍·MBK 연합은 임시 주총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지난달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법원은 이번 주 안에 가처분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날 법원 판단과 관련해 "겸허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황덕남 이사회 의장과 함께 인터배터리 현장을 방문했다. 황 의장은 "이사회 독립성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할 상황은 아직 없다"며 "이사회 관심은 고려아연이 국가를 위해 잘 운영되고 존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주관하는 한국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는 5~7일 코엑스에서 열린다. 협회에 따르면 전시회 사전 등록 인원은 5만명이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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