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교보생명 광화문빌딩에 설치된 '광화문글판'이 봄을 맞이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로 시민들에게 다가간다.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의 문구를 '신나게 웃는 거야, 라일락 내 생애의 봄날 다정의 얼굴로'로 교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광화문글판 봄편은 허수경 시인의 시 '라일락'에서 가져왔다.
허수경 시인은 1987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하고 날카로운 시대 감각을 보여줘 문단 안팎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시집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과 산문집 '너 없이 걸었다',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등을 펴냈다.
교보생명은 이번 문안이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면 활짝 피어나 향기를 내뿜는 라일락에 비유해 '지나간 일은 잊고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전한다고 설명했다. 문안 디자인은 꽃피는 봄의 생동감과 화사함을 살리기 위해 만개한 봄꽃이 사방으로 흩날리는 장면을 담아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앞두고 광화문 네거리에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며 "서로에게 '괜찮다' 응원해주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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