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라면·건강식품…10년간 'K 푸드' 폭풍 성장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5.03.06 07:44 / 수정: 2025.03.06 07:44
10년간 'K 푸드' 수출 연평균 8% 증가
서울 마포구 CU 홍대상상마당점에서 외국인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서울 마포구 CU 홍대상상마당점에서 외국인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근 10년간 라면·건강식품을 중심으로 'K 푸드'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분석한 '10년간 K 푸드 수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K 푸드' 수출액은 2015년 35억1000만달러에서 지난해 70억2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라면이 13억6000만달러로 1위였다. 이어 간편식(9억8000만달러), 음료(9억4000만달러), 건강식품(8억2000만달러), 조미료(6억5000만달러) 순이었다.

연평균 성장률로 살펴보면 지난 10년간 'K 푸드' 수출은 8% 증가했다. 특히 2015~2019년 성장률은 5.9%, 2020~2024년 성장률은 9%로 최근 5년간 수출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0년간 품목별 성장률은 라면이 20.1%로 가장 높았다. 건강식품(11.9%)과 조미김(11.3%)이 뒤를 이었다.

수출 1위이자 최근 10년 성장률 1위 품목인 라면은 'K 컬처'(불닭볶음면 SNS 확산 등)와 전자상거래 확산, 코로나 팬데믹으로 촉발한 가정 간편식 선호 추세 등에 힘입어 매년 수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라면은 2023년 기준 세계 20.6% 수출 비중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수출국에 올랐다.

지난해 'K 푸드' 상위 수출국은 1위 미국, 2위 중국, 3위 일본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수출 1위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베트남(6→4위), 필리핀(7→5위) 등 동남아 국가는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정훈 서울대 교수는 "미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한류 영향력 및 건강식품 선호 트렌드가 지속되며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로 수출이 증가했다"며 "미국의 경우 한국 식품이 코스트코 같은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하며 유통망이 확대되고 'K 푸드' 프랜차이즈 매장 증가세와 현지 마케팅 강화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K 푸드' 수출이 지역, 품목 쏠림 현상이 크다. 수출 지역 및 품목 다변화를 통한 수출 확대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며 "대한상의도 수출 현장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대정부 건의 기능을 강화하고,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비관세 장벽 해소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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