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대한건설협회 한승구 회장은 "침체된 건설경기의 위기 극복, 적정공사비 확보,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 등 건설산업 활성화에 총력 대처하겠다"는 포부를 4일 밝혔다.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이한 한 회장은 "건설업계에 당면한 현실이 어렵지만 이를 극복하고 모든 건설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대동단결하여 위기를 벗어나자"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한 회장은 건설산업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한 회장은 "건설기업 금융 유동성 해소를 위해 자금 공급 지원확대를 통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 정상화에도 주력하겠다. 그리고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및 신도시 개발을 통한 주택공급시장 활성화로 건설투자에 따른 물량 창출이 건설업계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건설 현장의 안전 시공 및 품질 강화를 위해 공사원가 산정체계와 표준품셈을 현실화하겠다"며 "발주제도를 개선해 안정적인 공사비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건전한 노사관계 등 안정적인 경영환경 풍토가 조성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건설동행위원회를 통해 건설산업의 기술혁신, 제도개선, 일하고 싶은 환경 구축, 사회적 가치 강화, 긍정적인 홍보 활동 등을 통해 건설산업의 인식을 개선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건설기업으로 탈바꿈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년간 건설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대외적으로는 중동 불안, 러‧우전쟁 장기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가중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국내적으로도 3중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원자재 수급 불안, 공사비 상승 등이 겹쳤다.
이런 상황 속 한 회장은 건설업계의 현안을 10개 중점사업으로 나눠 16개 시·도회장이 직접 참여하는 '대한건설협회 중점사업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건설업계의 애로 및 고충을 청취하고 제도개선에 앞장섰다.
한 회장은 민간 투자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총사업비 조정의 근거를 마련하고, 공기연장에 따른 추가비용 보전, 순공사비 확보 대상 공사 확대 등 적정공사비 확보 방안을 국회에 건의해 관련 개정안 발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 한 회장은 건설업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금융당국과 '건설업 유동성 지원 정책'을 이끌어냈고, 부동산 PF 사업의 불공정 관행 개선에도 나섰다. 그 결과 올해 1월 기존 32개에 달하던 PF 수수료 항목을 11개로 줄이고 불필요한 수수료를 폐지하는 '부동산 PF 수수료 모범규준'이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