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산업생산 2.7% 감소…코로나19 이후 최대폭 하락
  • 조소현 기자
  • 입력: 2025.03.04 10:04 / 수정: 2025.03.04 10:04
통계청 '2025년 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지수·농림어업 제외)은 111.2(2020년=100)로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더팩트DB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지수·농림어업 제외)은 111.2(2020년=100)로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1월 산업생산이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소비와 투자가 동반 하락하며, 연초부터 경기 침체 경고등이 켜졌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지수·농림어업 제외)은 111.2(2020년=100)로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지난 2020년 2월(-2.9%) 이후 4년11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당시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기 시작한 시기였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 1.2% 감소한 후 12월에 1.7% 증가하며 반등했지만, 올해 1월 마이너스 전환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등 주요 산업에서 생산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우선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3%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2.8%)는 증가했지만, 기계장비(-7.7%)와 전자부품(-8.1%)은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8%로 전월 대비 0.5%P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4.7%) 등에서 늘었으나, 도소매(-4.0%), 운수·창고(-3.8%)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건설업 생산은 4.3% 감소하며,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재화 판매 수준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도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1%)에서 증가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2.6%), 화장품 등 비내구재(-0.5%)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투자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2.6%), 운송장비(-17.5%) 등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전월 대비 14.2%나 급감했다.

경기 전망도 악화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서비스업생산지수가 증가했으나, 건설기성액, 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 대비 0.4p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장단기금리차가 보합이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p 하락했다.

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1월 임시공휴일 도입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기저효과와 긴 명절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대부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며 "생산은 반도체 등이 회복을 견인하고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심리 위축으로 소비, 투자,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ohyu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