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현대글로비스는 소유 중인 모든 자동차 운반선(사선·총 32척)에 화재 진압 특수 장비인 'EV 드릴 랜스'를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EV 드릴 랜스는 차량 하부 배터리 팩에 직접 구멍을 뚫고 물을 주입해 화재를 진압하는 시스템이다. 소화전 호스와 연결된 장비를 차량 아래 삽입→고압수로 터빈을 회전시켜 드릴 작동→차체·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화재 확산을 막고 진화 시간을 단축한다.
현대글로비스는 EV 드릴 랜스의 원격 조종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선원 안전 확보 및 초기 대응 시간 단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화재 대응 강화를 위해 △화재 관제 시스템 '스미그(SMIG)' 도입(올해 전 선박 적용 예정) △불연성 '질식소화 덮개' 및 '물 분무창' 배치 △전기차 선적 전 배터리 충전량 최소화 및 선박 내 CCTV 대량 설치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강화된 완성차 해상운송 화재 대응 시스템을 기반으로 보다 안전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운송 경쟁력과 실적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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