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친환경·로봇 분야 사내 스타트업 4곳 분사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3.04 09:15 / 수정: 2025.03.04 09:15
1억원 규모 지분 투자…향후 추가 투자 가능성도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유망 사내 스타트업 솔라스틱·ROAI·HVS·플렉스온 등 4곳을 분사시켰다.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유망 사내 스타트업 솔라스틱·ROAI·HVS·플렉스온 등 4곳을 분사시켰다.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4곳이 분사해 독립 기업으로 새 도전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사내 스타트업 육성 제도를 통해 총 40곳을 배출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유망 사내 스타트업 솔라스틱·ROAI·HVS·플렉스온 등 4곳을 분사시켰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0년 사내 스타트업 육성 제도 '벤처플라자'를 시작으로 2021년부터는 '제로원 컴퍼니 빌더'라는 이름으로 임직원 대상 사내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추진한다.

해당 제도는 모빌리티와 자동차 부품, 소프트웨어 등 유관 분야뿐만 아니라, 시장성과 혁신성을 갖춘 모든 사업 아이템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사내 스타트업에 최대 3억원의 개발 비용을 지원한다.

스타트업은 1년간 제품·서비스 개발과 사업화 기간을 거친다. 해당 기간 분사 또는 사내 사업화 여부를 평가한다. 그룹은 분사 시 1억원 규모 투자로 스타트업 지분에 참여하고 이후 협업 확대 여부에 따라 추가 투자를 판단한다. 분사 이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도 제공한다.

이번 분사 스타트업 4곳은 △플라스틱 패키징을 활용해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솔라스틱 △로봇 자율제어 기술로 제조 프로세스 자동화를 지원하는 ROAI △습기·부식 방지 소재를 개발하는 HVS △친환경 휠 밸런스 웨이트·배터리 방폭 패드 소재를 제조하는 플렉스온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에서 독립한 스타트업 4곳. /현대차그룹
최근 현대차그룹에서 독립한 스타트업 4곳. /현대차그룹

솔라스틱은 차량용·건물 지붕용 태양광 모듈을 제조한다. 플라스틱을 활용해 태양광 모듈 원가와 중량을 줄이고 플라스틱 성형 공법으로 원하는 디자인으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데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있다.

ROAI는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제어 기술을 통해 제조 현장의 수백대 산업용 로봇팔을 동시에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로봇 플래닝 설루션을 공급한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 기술과 복잡한 환경에서 충돌 없이 연속적 로봇 모션을 자동 생성하는 모션 플래닝 기술에 강점이 있다.

HVS는 램프와 배터리 운송 과정에서 습기를 방지하는 흡습 부품을 생산해 공급한다. 습기를 제거하는 데 뛰어난 자체 개발 신소재 활용으로 다양한 형태 흡습 부품 수명을 증대해 생산하는 데 경쟁력을 갖췄다.

플렉스온은 자동차 타이어의 균형을 맞추는 부품 '휠 밸런스 웨이트'를 기존의 소재가 아닌 친환경 복합소재로 대체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능성 소재를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 폭발·열확산 방지에 효과적인 배터리 방폭·방열 패드를 제조하는 데 강점이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03년 첫 분사 사례 이후 20여년간 총 40개의 유망 스타트업이 독립해 새 도전에 나섰다"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임직원들의 혁신적·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며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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