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지난해 국내 증시에 2차전지 열풍이 불 때 코스닥 대장주로 이름을 날린 에코프로비엠이 돌연 추진하던 코스피 이전 상장을 철회했다.
28일 에코프로비엠은 공시를 통해 "당사는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했으나, 여러 제반 여건을 고려해 이전 상장 신청의 건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향후 경영실적 개선 확인 후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의 코스피 이전 상장 철회는 지난해 2차전지 업황 악화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영업손실 402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59.9% 감소한 2조76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에코프로비엠의 코스피행에 배팅했던 투자자들은 매도로 반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11.19% 내린 11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2%대 내린 13만1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철회 공시가 나온 오전 11시부터 낙폭을 확대한 결과다. 장중 최저가는 12% 넘게 내린 11만7000원이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결의하고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올해 1분기 중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