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문은혜 기자] 풀무원의 모태회사이자 오너 2세 남성윤 풀무원 USA 영업본부장의 개인회사인 올가홀푸드 가맹점이 매년 급감하며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친환경·유기농 식료품을 유통하는 올가홀푸드는 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줄어들면서 매출이나 영업이익도 눈에 띄는 개선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와 쿠팡, 컬리와 같은 이커머스의 세력 확장으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올가홀푸드가 어떤 전략으로 실적에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친환경·유기농 중심의 '건강한 먹거리' 콘셉트로 전국 주요 상권에서 한때 50개 넘게 운영됐던 올가홀푸드 가맹점 수가 최근 10개 미만으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올가홀푸드가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던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전국에 51개였던 가맹점 수는 2020년에 36개로 줄어들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신고된 올가홀푸드 전체 가맹점 수는 2022년 기준 22개로 2018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 지난 2023년에는 12개까지 급감했다.
지난해에도 가맹점 수 감소세는 이어졌다. 올가홀푸드 관계자는 "2024년까지 유지된 가맹점 수는 8개 정도"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줄어들면서 올가홀푸드의 실적 또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기 시작한 지난 2005년 이래 올가홀푸드는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3억원의 반짝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2022년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다 지난 2023년 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으나 그동안 누적된 적자로 인해 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올가홀푸드의 부채총계는 455억원으로 자산총계(204억원)를 2배 넘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251억원으로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풀무원의 모태회사이자 풀무원 창업주 2세인 남성윤 씨가 지분 100%를 소유한 올가홀푸드는 친환경·유기농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 수요를 겨냥해 관련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 프리미엄 식자재를 유통해왔지만 경영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쿠팡, 컬리와 같은 이커머스 업체들이 가장 큰 위협요소로 성장했다. 컬리는 사업 초기부터 친환경·유기농 식자재를 새벽해 배송해주는 콘셉트로 사업을 확장해나갔고 쿠팡도 최근 '프리미엄 프레시'를 론칭해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신선식품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 업체에 밀리기 시작한 대형마트들이 오프라인 만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식료품 카테고리에 집중하면서 올가홀푸드가 겨냥해온 친환경·유기농 수요가 분산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유기농 시장에서 온라인, 오프라인 경쟁사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차별화 전략이 없으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소비에도 선택과 집중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올가홀푸드가 어쩐 전략으로 돌파해나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