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지난달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전월 대비 6.5% 증가하며 1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624가구로 전월(7만173가구) 대비 3.5%(2451가구) 늘었다. 악성 미분양은 한 달 전(2만1480가구) 대비 6.5%(1392가구) 늘어난 2만2872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같은 기간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9748가구로 전월(1만6997가구) 대비 16.2%(2751가구) 급증했다. 반면 지방은 5만2876가구로 전월(5만3176가구) 보다 0.6%(300가구) 줄었다.
면적별로는 85㎡ 초과 미분양은 1만876가구로 전월(1만348호) 대비 5.1%, 85㎡ 이하는 6만1748가구로 전월(5만9825호) 대비 3.2% 각각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수도권이 4446가구로 전월 대비 195가구(4.6%) 늘었다. 지방은 1197가구(6.9%) 증가한 1만8426가구로 조사됐다.
지난달 인허가·착공·분양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준공 실적만 늘었다.
인허가는 2만2452가구로 전년 동월(2만5810호) 대비 13.0% 줄었다. 다만 수도권으로 보면 인허가는 1만512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7.9% 늘었다.
착공은 1만178가구로 전년 동월(2만2975호) 대비 55.7% 급감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수도권(3985가구)은 68.4%, 지방(6193가구)은 40.1% 줄었다. 분양은 7440가구로 전년 동월(1만3830가구) 대비 46.2% 줄었다. 수도권 분양은 3617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7906가구) 보다 54.2% 감소했다.
준공은 1년 전(3만6762가구)에 비해 13.5% 늘어난 4만1724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1만603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다. 반면 지방은 2만5692가구로 52.2% 치솟았다.
지난달 매매 거래량은 3만8322건으로, 전월 대비 16.5%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9% 줄었다. 지역별로는 전월 대비 수도권에서 11.8%, 지방에서 20.3% 각각 줄었다.
서울의 매매 거래량은 5307건으로 한 달 전보다 17.6% 감소했다. 주택유형별로 보면 서울 아파트 거래는 3233건으로 11.6% 줄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는 20만677건으로, 전달 대비 7.9% 줄었다. 1년 전보다는 19.0% 감소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3000가구를 직접 매입하는 '지역 건설경기 보완 방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