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 6분기 연속 증가…소비심리 위축에 지출 증가세는 둔화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2.27 14:23 / 수정: 2025.02.27 14:23
저소득층 월평균 소득 3.0% 증가...고소득층은 3.7% 증가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1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뉴시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1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지난해 4분기 가계소득이 6분기 연속 늘어났으나 소비지출 증가세는 둔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 심리가 위축돼 지갑을 닫은 셈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1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경상소득을 보면 근로소득은 324만1000원으로 2.3%, 사업소득은 109만1000원으로 5.5%, 이전소득은 70만9000원으로 5.6% 늘었다.

경조 소득, 보험금 수령액 등 비경상소득은 11만1000원으로 1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4분기 가계 총소득은 모든 분위에서 증가하며 6분기 연속 증가했다. 근로·사업·이전소득 모두 증가했다"라며 "2분기 연속 소득 증가율이 소비지출을 웃돌았다"라고 했다.

지출은 가계지출이 39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소비지출은 290만3000원으로 2.5%, 비소비지출은 100만8000원으로 2.8% 늘었다. 주거·수도·광열(7.6%)과 음식·숙박(5.15), 오락문화(11.1%), 보건(6.2%) 등에서는 늘었으나 교통(9.6%), 통신(2.4%) 등에서는 줄었다.

비소비지출은 100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경상조세가 5.3%, 가구간이전이 4.7%, 비영리단체로 이전이 6.9%, 사회보험이 2.5% 증가했다. 반면 이자 비용은 9.4% 감소했다.

가계수지는 처분가능소득이 420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흑자액은 130만5000원으로 7.8% 증가했다. 평균소비성향은 69.0%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1분위(저소득층) 가구 월평균 소득은 121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5분위(고소득층) 가구 월평균 소득은 1119만9000원으로 3.7% 늘었다. 고소득층 증가율이 저소득층보다 컸다.

1분위 가구 처분가능소득은 103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평균소비성향은 133.6%로 전년 동기 대비 4.3%포인트 증가했다. 5분위 가구 처분가능소득은 891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평균소비성향은 55.0%로 2.8%포인트 하락했다.

1분위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38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5분위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489만8000원으로 0.3% 감소했다.

기재부는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인해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1/4분기 민생경제 대응 플랜을 가동해 시급한 과제를 발굴해 가용수단을 총동원하는 등 대응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일자리 전담반(태스크포스) 등을 통해 고용 여건을 면밀히 점검해 지원하고 핵심 복지지출을 대폭 확대하는 등 약자 복지를 지속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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