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건강하면 맛 없을 거라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겠습니다." 김연정 파리바게뜨 마케팅본부장 상무는 신규 브랜드 '파란 라벨(PARAN LABEL)'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의 신규 브랜드 '파란라벨' 론칭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파리바게뜨는 '파란라벨'을 통해 건강한 곡물빵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를 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파란라벨'은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열풍과 신체 노화 속도를 늦추는 '저속노화' 트렌드에 주목해 만든 브랜드다. 건강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밥만큼 든든한 빵을 선보이는 게 목표다. 그렇기에 '파란라벨'은 맛과 영양의 밸런스를 중시한다.
김 상무는 "'헬시플레저'와 '저속노화' 트렌드가 지속되자 건강빵 시장이 커진다고 보고 과감하게 브랜드 론칭을 결정했다"며 "'파란라벨'의 특징은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은 것이며 기술과 맛, 품질을 높여 그 기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파란라벨'은 노르딕 베이커리 4종을 비롯해 식빵 3종, 샌드위치 4종, 모닝롤 2종 등 고단백, 저당, 고식이섬유를 강화한 제품 13종을 선보인다. 먼저 노르딕 베이커리에는 △쫄깃담백 루스틱 △멀티그레인(통곡물) 호밀빵 △곡물 깜빠뉴 △크랜베리 호밀 깜빠뉴가 있다.
샌드위치에는 치킨에그 통곡물 샌드위치, 바질 리코타 호밀 샌드위치, 튜나 호밀 샌드위치, 야채 샐러드롤이 있으며 식빵에는 △단백질 더한 로만밀식빵 △홀그레인 오트식빵 △고식이섬유 1㎝ 통밀식빵이 있다. 마지막으로 모닝롤에는 △부드러운 모닝롤 △고단백 곡물롤이 있다.
이날 노르딕브레드 4종과 치킨에그 통곡물 샌드위치, 바질 리코타 호밀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었다. 빵 등장과 동시에 고소한 냄새가 풍겼고 구미를 당기는 비주얼이 눈에 띄었다. 특히 크랜베리, 해바라기씨, 검정깨, 참깨 등이 직접 씹혀 건강한 맛을 더했다. 시간이 지나도 촉촉함이 남아있었다.
샌드위치의 경우 노르딕브레드의 루스틱과 멀티그레인을 사용했다. 그래서인지 통곡물빵과 시저치킨, 리코타치즈가 어우러져 다양한 맛을 냈다.
그동안 건강빵들은 식감이 거칠고 맛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어 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파리바게뜨 역시 2008년부터 꾸준히 건강빵을 출시했지만 금방 딱딱해져버리는 곡물빵의 특성과 맛이 없다는 단점에 부딪혔다.
이에 2020년부터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와 함께 한국형 노르딕(북유럽) 건강빵 개발에 착수했고 'SPCx헬싱키 사워도우'와 '멀티그레인 사워도우'를 개발했다.
심상민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 부소장은 "통곡물은 영양소가 가득한 껍질과 배아가 함유돼 있어 현재 식품 사업에서 많이 활용 중"이라며 "파리바게뜨가 80년 동안 축적한 기술로 식감과 맛 등 한계점을 돌파하고 더 건강하고 맛있게 만들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밀을 저온, 장시간 발표 숙성시키고 건강에 유익한 통곡물과 씨앗류를 부드럽게 만들었다"며 "곡물빵 단점 중 하나가 '빠른 노화 속도'로 쉽게 단단해지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효소 공법'을 선정해 부드럽고 촉촉함이 장시간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는 '파란라벨'의 상품 카테고리를 케이크와 쿠키 등으로 넓힐 예정이다. 김 상무는 "현재 13종이 준비돼 있는데 계속 출시할 예정"이라며 "'파란라벨'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다양성을 확보해 언제 어디서든 빵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매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글로 만든 브랜드를 수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란라벨' 제품의 가격은 4000~5000원대이며 27일부터 전국 3400개 매장에서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