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AI 로봇 '볼리'(사진) 등 총 58개의 수상작을 배출했다. /삼성전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포함해 수상작을 대거 배출했다.

삼성전자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금상 2개를 비롯해 총 58개의 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금상 수상작은 홈 인공지능(AI) 컴패니언 로봇 '볼리'와 소형 포터블 프로젝터의 패키지 디자인 '보자기(BOJAGI)'다.

'볼리'는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일정 관리, 가전 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세계 최초로 2개의 프로젝터를 탑재해 근접 투사와 원거리 투사를 자유롭게 지원하는 이동식 로봇 프로젝터로,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볼리'는 사용자와 눈을 바라보고 인사하는 형상으로, 친근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작고 둥근 외형에 노란색과 부드러운 재질감을 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보자기'는 소형 포터블 프로젝터의 선행 콘셉트 패키지로, 보자기라는 한국 전통 도구에서 영감을 받아 자투리 천을 활용해 특별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제품 부문에서 36개, 사용자경험(UX)·인터페이스(UI) 부문에서 8개, 콘셉트 부문에서 9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4개, 서비스 디자인 부문에서 1개의 상을 받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은 "삼성전자는 AI 기반의 혁신적인 사용성과 디자인을 통해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조화를 이루고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디자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세계 최초 무선·투명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LG전자

LG전자는 세계 최초 무선·투명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로 금상을 받았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리모컨 조작만으로 블랙 스크린과 투명 스크린 모드를 전환할 수 있으며 무선 AV 송·수신 기술이 적용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설치 가능하다.

블랙 스크린 모드에서는 77형 올레드 본연의 압도적 4K 화질로 영화와 게임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투명 스크린 모드에서는 화면 뒤 공간을 볼 수 있어 공간의 개방감뿐만 아니라 증강현실 같은 투명 스크린만의 차별화된 영상 경험을 제공한다.

LG전자는 금상을 포함해 총 36개의 상을 수상했다. 고정형 AI홈 허브 'LG 씽큐 온', 'LG 스탠바이미 2' 등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는 27개의 상을 받았다.

UX·UI, 패키지 부문에서는 고객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LG 씽큐 캐릭터, 제품이 제공하는 기능·서비스를 한눈에 표현한 LG 아이코노그래피 등이 높은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정욱준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은 "앞으로도 기술과 결합된 혁신적인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세심한 연구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53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주관으로 시작된 iF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꼽힌다. 제품, 패키지, UX·UI, 콘셉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디자인 등 총 9개 부문에서 차별성과 영향력 등을 종합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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