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CEO, 'AI 각축장' 바르셀로나에 모인다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5.02.27 10:39 / 수정: 2025.02.27 10:39
다양한 산업 분야 경영진 MWC 2025 현장 방문
AI 기술력 소개 주력…재계 총수 참석은 불확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5가 다음 달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더팩트 DB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5가 다음 달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모인다. 다음 달 3일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알리고, 비즈니스 미팅을 통한 고객사 다변화에 나선다.

27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이번 MWC 2025 주제는 '융합', '연결', '창조'다. AI와 이동통신, 클라우드, 네트워크 등의 기술이 융합되며 새로운 시장이 창조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처럼 AI를 포함한 폭 넓은 산업 영역을 다루면서 참가 기업들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국내 기업만 놓고 보면 올해 참가 기업은 지난해(165곳)에 비해 22곳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기술 기업의 주요 CEO들도 총출동할 예정이다.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인은 이동통신 3사 대표이사들이다. 먼저 유영상 CEO를 비롯한 SK텔레콤 경영진은 MWC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의 미팅을 이어가며 민간 차원의 정보통신기술(ICT) 외교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SK그룹 차원에서 힘을 주고 있는 AI 데이터센터와 AI 기반 통신 기술 등 다양한 영역의 협력을 추진한다. 유 CEO는 "AI 산업의 진화 방향을 파악하고 발 빠르게 미래를 준비하는 SK텔레콤의 다양한 기술력을 공개할 것"이라며 "자체 기술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양날개로 실체적 성과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MWC 전시장 피라 그란 비아의 심장부인 3홀 중앙에 992㎡(약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꾸린다. 이동통신뿐만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로봇 자율주행, 글로벌 영상 콘텐츠 현지화 지원 기술 등 산업에 실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GSMA 이사회 멤버인 김영섭 KT 대표도 숨 가쁜 MWC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383㎡(약 115평) 규모 전시장을 꾸려 AI 경쟁력을 알리는 쇼케이스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통신 3사 경영진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술 기업의 CEO들이 MWC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사진은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MWC 2024 현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발언하는 모습. /더팩트 DB
이동통신 3사 경영진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술 기업의 CEO들이 MWC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사진은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MWC 2024 현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발언하는 모습. /더팩트 DB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의 경우 이번 MWC가 국제 무대 데뷔전이다. 홍 대표와 주요 경영진은 전 세계 다양한 기업들의 서비스와 기술을 살핀 뒤 AI, 네트워크, 플랫폼 등의 분야 빅테크 기업들과 만나 글로벌 협력 확대를 논의한다. 전시장은 피라 그란 비아 3홀 중심부에 792㎡(약 240평) 규모로 마련한다. 자체 개발 통신 특화 AI 모델 익시젠과 딥페이크 목소리를 구분해 보이스피싱을 방지하는 기술 안티딥보이스,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 익시 비전, 데이터센터 AIDC 등 차별화된 AI 기술력을 소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CEO들도 MWC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갤럭시S25' 시리즈 등 주요 제품과 AI 서비스를 선보이고, 파트너사들과도 만난다. 삼성전자는 과거 MWC 무대에서 언팩을 열고 모바일 신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 방문도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MWC 2025에서 OCF(On Cell Film) 리더십을 뽐낸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무(無) 편광판 디스플레이 OCF 기술을 토대로 개발한 5000니트 밝기의 차세대 스마트폰 OLED를 소개한다. OCF는 폴더블폰에 이어 일반 바 타입 스마트폰·롤러블 노트북으로 확대 적용되며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반도체 업계도 MWC에 관심을 쏟고 있다. 주요 IT 기기에 AI 기능이 적용되면서 반도체 기업들도 MWC에 적극 참가하는 추세다. SK하이닉스 경영진들은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AI 반도체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재계 총수들의 MWC 2025 참석 여부는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년 연속 MWC 현장을 찾아 글로벌 기술 동향을 살폈지만, 올해는 불확실하다. 그는 최근 미국을 방문해 정부·의회 주요 관계자를 만나는 등 '민간 외교'에 힘을 쏟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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