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첫날 'IPO 대박', 상장일 폭락 기조 끝?
  • 이라진 기자
  • 입력: 2025.02.26 11:10 / 수정: 2025.02.26 11:10
위너스·엘케이켐, '따따블'·'따블' 마감
엠디바이스·SGI서울보증 성적 '주목'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선시스템 전문업체 위너스와 반도체 소재기업 엘케이켐이 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첫날 각각 따따블과 따블로 장을 마감했다. /더팩트 DB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선시스템 전문업체 위너스와 반도체 소재기업 엘케이켐이 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첫날 각각 '따따블'과 '따블'로 장을 마감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 줄줄이 폭락하며 침체기를 겪던 IPO 시장에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과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이 연이어 펼쳐지면서 IPO 시장에 훈풍이 불어올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선시스템 전문업체 위너스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난 24일 공모가(8500원) 대비 300%(2만5500원) 오른 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175.55% 오르며 '따블'을 넘어선 주가는 오름폭을 키웠고, 장 마감 직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로써 위너스는 상장일 기준으로 올해 첫 '따따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상장한 티디에스팜 이후 6개월여 만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튿날인 지난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반도체 소재기업 엘케이켐은 공모가(2만1000원) 대비 180%(3만7800원) 상승한 5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따블'로 장을 마감했는데, 개장 직후 200%가 넘는 급등세를 타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에 새로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연이어 상장일에 좋은 성적을 내면서 IPO 시장에 온기가 들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IPO 시장은 침체기였고, 시장에는 새내기주들이 상장 당일부터 줄줄이 공모가를 하회하는 등 '새내기주 잔혹사' 바람이 불기도 했다.

IPO 시장 한파는 지난 달에도 이어졌는데, 교육 콘텐츠 기업 데이원컴퍼니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 하락하며 하한가를 찍었다. 인슈어테크 플랫폼 기업 아이지넷과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와이즈넛도 상장 당일 각각 공모가 대비 37.79%, 36.47% 내렸다. 올해 초 IPO 시장의 최대어였던 LG CNS도 상장일에 공모가 대비 10% 가까이 폭락했다.

그러나 위너스와 엘케이켐 두 기업이 연이어 상장 첫날 좋은 성적표를 받으면서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레 다음 타자에게 쏠리고 있다. 특히 내달 7일 상장 예정인 반도체 스토리지기업 엠디바이스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696.1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청약 증거금으로 2조2307억원이 모이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시장은 다음달 14일 상장 예정인 SGI서울보증도 주목하고 있다. SGI서울보증의 상장 규모가 3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SGI서울보증은 희망 공모가를 희망가격보다 낮춘 2만6000~3만1800원으로 책정했다.

향후 증시에 새로 입성할 새내기주들이 낼 성적에 따라 IPO 시장의 찬바람이 완전히 걷힐지 시장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위너스와 엘케이켐이 '따따블', '따블'로 장을 마감하면서 IPO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에 따라 IPO 시장에 훈풍이 불어오는 듯 하나, 향후 상장 예정인 공모주들의 상장 첫날 성적을 더 지켜봐야 새내기주들의 폭락 기조에 변화 바람이 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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