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MWC서 'AI 기지국' 기술 시연…통신망·AI 융합 본격화
  • 조소현 기자
  • 입력: 2025.02.26 10:08 / 수정: 2025.02.26 10:08
AI 기지국·AI 라우팅, 데이터센터 인프라 부담 분산
ISAC, 공공안전·산업자동화 활용 기대
SK텔레콤 직원들이 경기 성남 분당사옥 테스트베드에서 인공지능 기지국 시험 장비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직원들이 경기 성남 분당사옥 테스트베드에서 인공지능 기지국 시험 장비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SK텔레콤이 다음 달 3~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동통신망의 가치를 높이는 네트워크 AI 기술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동통신 인프라는 AI 발전에 발맞춰 통신 서비스와 AI 추론을 동시에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과 AI 기지국 얼라이언스(AI-RAN Alliance) 등 국제기구들은 통신 기지국이 AI 워크로드를 제공하는 방식의 AI 기지국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말에서 온디바이스 AI로 AI 서비스를 처리하는 기술에도 관심을 보인다.

SK텔레콤은 이번 MWC 전시관에서 범용 서버에 GPU 포함 다양한 칩셋을 적용해 통신과 AI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게 하는 'AI 기지국' 기술을 시연한다. AI 기지국에서 통신 서비스와 AI 워크로드를 동시에 구현하는 방식이다.

통신 기지국은 트래픽이 몰리는 경우를 고려해 평소에 여유 자원을 확보하는데, AI 기지국은 이러한 기지국의 여유 자원을 AI 추론 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자원을 배분한다. 이를 통해 AI 서비스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다.

전시에는 에지 AI 국사에 분산된 AI 인프라를 통합 관리해 고객에게 AI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AI Orchestrator)과 AI 기반 망 분석 기능으로 통신 품질을 높이는 사례도 포함된다.

온디바이스 AI로 간단한 AI 작업을 처리해 AI 서비스에 필요한 서버의 부하를 줄여주는 'AI 라우팅' 기술도 선보인다.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서버와 소형언어모델(SLM)을 탑재한 디바이스 중에서 무엇이 최적의 추론 성능을 내는지 실시간으로 판단, 서비스할 주체를 할당한다.

고객은 서비스 품질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온디바이스 AI의 장점인 낮은 지연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AI 사업자 입장에서도 서버 부하를 줄여 운영을 효율화할 수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통신·센싱 통합(ISAC)' 연구 현황도 공개한다. ISAC은 전파 신호를 이용해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로, 기지국이나 단말에서 송출한 통신 주파수 신호가 인체나 사물에 반사되는 정도를 분석, 주변을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다.

통신과 센싱 기능을 통합한 새로운 기술인 만큼 이동통신망의 공공안전·산업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이동통신 기술 표준화 기구(3GPP),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 등 국제 표준 기구에서도 6G 목표 서비스로 주목하고 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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