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토스…이승건 "100년 향한 도전, 글로벌 일상 슈퍼앱 될 것"
  • 이선영 기자
  • 입력: 2025.02.26 12:43 / 수정: 2025.02.26 12:43
토스, 앱 출시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이승건 대표 "금융 넘어 일상과 오프라인, 글로벌로 확장"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열린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기자간담회에서 이승건 토스 대표가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 /성수동=이선영 기자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열린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기자간담회에서 이승건 토스 대표가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 /성수동=이선영 기자

[더팩트ㅣ성수동=이선영 기자] "지난 10년 동안 저희의 여정을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100년을 위한 도전, 떨리고 설레고 과연 할 수 있을까 두려움도 듭니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토스가 앱 출시 10주년을 맞아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토스 10주년을 맞아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의 비전과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승건 대표는 "토스의 지난 10년은 혁신을 발명하고, 혁신을 확산하며, 이를 통해 전체 산업의 변화를 가속화해온 여정이었다"며 "토스가 만들어낸 혁신은 자체의 성장을 넘어 다른 산업 주체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며 시장의 지형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토스는 2015년 공인인증서 없이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혁신의 첫 발을 내디뎠다. 공인인증서 없는 송금은 곧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특허를 보유한 1원 인증, 간소화된 가입 절차 등 사용자 경험도 혁신적으로 개선해왔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로 무료 신용점수 조회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2025년 2월 현재 28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토스는 이날 간담회에서 향후 비즈니스 계획에 대해 △금융을 넘어 일상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발표했다.

먼저 토스는 금융 수퍼앱을 넘어 '일상의 수퍼앱'으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개방'을 선택했다. 토스는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파트너사 및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토스 앱에 연결하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0년간 축적한 사용자 경험 혁신 시스템과 시장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모든 기업과 공유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할 방침이다.

오프라인 결제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 제휴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입한 페이스페이는 지갑 없이도 결제 가능한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토스는 내다봤다. 토스플레이스 결제단말기 보급 가맹점은 이달 기준 10만개를 돌파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오프라인 상점은 180만여곳이 있는데 현재 토스 단말기 전국 침투율은 6%가량 된다"며 "사용자 결제 빈도가 많은 편의점 파트너십을 통해 페이스페이 결제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수백만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경쟁 업체 추격 전략에 대해선 "가맹점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기보다 가맹점주가 실질적 변화를 느끼도록 할 것"이라며 "가맹점주, 소상공인들로부터 '토스 페이스페이를 쓰니 돈을 더 많이 벌더라'라는 말이 나오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토스 안심 보상제'를 페이스페이(오프라인)까지 확대한다고도 발표했다. 소비자 보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송금, 결제, 대출 등 거래 과정에서 사기 등 피해를 보면 귀책사유를 묻기 전에 토스가 먼저 보상해주는 제도다.

이 대표는 "안심보상제를 페이스페이로 확대할 것"이라며 "명의도용이든 무엇이든 잘못된 거래의 원인을 밝히기 전에, 귀책사유가 토스에 있든 없든 관계없이 소비자에게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글로벌 진출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금융 수퍼앱의 혁신 경험을 빠르게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5년 이내에 토스 사용자의 절반가량을 외국인이 사용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토스의 고객 충성도는 전 세계 핀테크 서비스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라며 "토스가 구현한 금융 수퍼앱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사례다. 토스는 전 세계인의 금융 수퍼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 마련된 스퀘어 오브 토스 공간. /성수동=이선영 기자
26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 마련된 '스퀘어 오브 토스' 공간. /성수동=이선영 기자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는 토스 앱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공간 '스퀘어 오브 토스'에서 열렸다. 이 공간은 3월 2일까지 5일간 운영되며, 토스가 지난 10년간 만들어온 변화를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전시 '10의 여정'을 선보인다.

방문객이 자신의 금융 성향을 테스트하고 맞춤형 금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금융 플래닝 라운지. /성수동=이선영 기자
방문객이 자신의 금융 성향을 테스트하고 맞춤형 금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금융 플래닝 라운지'. /성수동=이선영 기자

방문객이 자신의 금융 성향을 테스트하고 맞춤형 금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금융 플래닝 라운지', 새로운 출발을 돕는 도서 100종을 큐레이션 한 '라이브러리', 10주년 기념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숍', 토스 사내 카페 '커피 사일로'를 그대로 옮겨온 카페도 운영한다. 오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3일간은 금융 생활과 삶의 변화를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될 다양한 연사들의 토크 세션도 열린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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