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삼성전자, 스마트 제조 솔루션 '합심'…5G 특화망 레드캡 기술 실증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2.26 09:13 / 수정: 2025.02.26 09:13
다음 달 MWC25 바르셀로나 전시 예정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기술협력으로 개발한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을 적용한 완성차 무인 자율검사 장비인 D Scan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기술협력으로 개발한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을 적용한 완성차 무인 자율검사 장비인 'D Scan'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5G 특화망 레드캡(RedCap)' 기술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스마트 제조 솔루션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삼성전자와 협력한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쳐 다음 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IT·전자 박람회 'MWC25 바르셀로나(MWC25 Barcelona)'에 전시한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위상을 강화하고자 전동화 전환·소프트웨어 중심 상품성 강화뿐 아니라, 제조 기술 스마트화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선제적 기술 협력을 진행해 모빌리티 제조 분야에서 업계 최초로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 실증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수원사업장 테스트베드에서 전용 기지국(Radio)과 통합관리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5G 특화망 레드캡 인프라 설비를 바탕으로 했다.

현대차는 직접 설계한 완성차 검사 단말기를 활용해 공장에서 운용할 장비와의 통신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5G 특화망은 기업이 사내 또는 특정 구역 내 통신을 위해 해당 구역에 별도 기지국을 설치하고 별도 통신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외부 간섭이 발생하지 않는 통신 체계다.

외부 간섭이 없는 만큼 통신 단절이나 지연이 거의 없고 초고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송·수신할 수 있어 스마트 제조 혁신에 필수적인 다량 산업용 로봇이나 무선장비에 대해 중앙집중적 통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용 범위와 목적을 특정해 사용자의 특성과 니즈에 최적화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어 안정적인 통신환경 구축과 운영·관리도 가능하다. 다만 5G 특화망 운영은 단말 설계의 복잡성, 특화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고도의 기술력과 상대적으로 높은 전력 사용량 등이 전제된다.

5G 특화망이 구축된 현대자동차 사업장에서 양산 적용 중인 자동물류로봇(AMR)이 가동 중인 모습. /현대차
5G 특화망이 구축된 현대자동차 사업장에서 양산 적용 중인 자동물류로봇(AMR)이 가동 중인 모습. /현대차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은 기존 5G 대비 단말 구성의 단순화와 특화망 장비의 소형화, 제조 현장 설비와 환경을 고려한 주파수 대역폭 축소 등으로 저전력·저사양·저비용을 구현했다. 기존 와이파이(wifi)를 넘어 5G 수준 통신속도와 데이터 처리 용량, 연결성을 확보했다.

기존에는 자동물류로봇 등 고성능과 고신뢰성을 요구하는 한정적인 장비에만 5G 특화망을 적용했지만, 레드캡 기술을 도입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다양한 장비까지 고속 무선통신으로 제어가 가능해진다는 것이 현대차 설명이다.

현대차는 완성차 무인 자율검사 장비인 '디 스캔(D Scan)'에 레드캡 기능을 지원하는 퀄컴의 SDX35 칩셋을 탑재하고, 삼성전자의 5G 특화망 인프라와 연동해 고용량의 차량 품질검사 데이터를 빠르게 송·수신해 효율적인 차량 검사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삼성전자는 다음 달 3~6일 진행되는 'MWC25 바르셀로나' 삼성전자 전시 부스 내에 특별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주요 기업고객·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술검증 결과와 양산차 제조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5G 특화망 레드캡 통신 체계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업체 중 최초로 5G 특화망을 구축해 양산 적용했고, 제조 분야 업계 최초로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 실증에 나서는 등 글로벌 산업계에서 스마트 제조 솔루션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라며 "기술의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업체들이 상호 기술력을 결합해 최신 통신 기술인 레드캡을 특화망에 적용한 주요 사례"라며 "업계 최초로 단말기부터 통신 장비까지 특화망 전체에 걸쳐 레드캡 기술을 실증하고 새로운 유즈케이스(Usecase)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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