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연 매출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5일 발표한 2024년도 연간 실적에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 매출 3조5573억원, 영업이익 492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력 제품인 램시마는 전체 매출의 35.6%에 달하는 1조2680억원을 기록했다.
램시마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로서 글로벌 항체의약품 시장에서 시발점을 마련했다. 또 '시장 점유율로 오리지널 제품을 넘어선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타이틀을 얻었다. 램시마는 2013년 9월 유럽에 출시된 후 2017년 말에 52%(IQVIA)의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밖에도 2017년 1조2000억원(IQVIA) 이상의 처방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규제기관 품목 허가국 100개를 넘긴 국산 의약품'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램시마의 성공 배경에는 셀트리온의 국가별 맞춤형 직판 전략이 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전역에서 의약품을 직판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설립한 40개 해외 법인에서 국가별 제약 시장 특성을 반영한 최선의 판매 전략을 추진하며 성과를 높이고 있다.
이 가운데 램시마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재탄생시킨 인플릭시맙 SC 제형 치료제 '램시마SC'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럽에 출시된 2020년 당시 점유율은 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21%로 올랐다.
지난해 미국에서 '짐펜트라'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됐으며 보험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모두와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미디어 광고도 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가 대한민국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등극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역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기게 돼 매우 뜻깊다"며 "램시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램시마SC를 비롯한 후속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ADC, 다중항체 등 신약 개발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제2, 제3의 램시마 탄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