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상승 동력을 잃은 비트코인이 낙폭을 확대하면서 9만달러선이 붕괴됐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5일 오전 8시 10분 기준 하루 전보다 4.07% 떨어진 8만9030달러에 거래 중이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350만원대를 밑돌았다. 전일 대비 10% 이상 하락한 액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연기 가능성과,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했던 관세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재차 압박을 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예정대로 시행할 경우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관세 25%가 부과된다.
유예 기한이었던 내달 4일이 지나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곧바로 관세 조치를 시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의 해킹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까지 더해지자 비트코인 가격 조정 폭이 커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바이비트에선 15억달러(한화 약 2조1600억원) 규모 해킹이 발생했다.
역대 최대 규모 가상자산 탈취로, 업계에서는 북한의 해킹 그룹인 라자루스의 소행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40억달러 규모 뱅크런까지 발생했다. 한화로 약 5조7500억원에 달하는 액수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하락 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매트릭스포트는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이번 하락은 거래량이 저조할 때 발생했는데, 저가 매수 수요가 낮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상승 여력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지만, 이번 기술적 지지선 붕괴로 시장 심리가 더 신중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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