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하락세를 보인 소비자 지표와 경제 악화 불안감 등이 영향을 끼쳤다.
25일(현지 시간) CNBC,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95 포인트(0.37%) 오른 4만3621.16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0포인트(0.47%) 떨어진 5955.25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60.54포인트(1.35%) 밀린 1만9026.39에 장을 마쳤다. 두 개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소비자 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지난 2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8.3(1985년 100 기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보다 훨씬 부진한 수치다.
이는 미국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베어드 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 분석가 로스 메이필드는 "지난 몇 년간 미국 경제의 강점인 소비, 고용 시장 근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경제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눈을 돌리며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4.3%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암호화폐 비트코인도 이날 9만 달러선이 붕괴되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 20일보다 약 20%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무역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점도 시장 불확실성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한 달 간 유예하기로 한 캐나다,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예정대로 진행할 의지를 드러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대중 반도체 규제 강화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인공지능(AI) 대표주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2.80% 급락했다. 팔란티어는 3.13% 떨어졌다. 테슬라는 8.39% 하락했다.
AP는 "인플레이션과 관세에 대한 우려가 미국 가계에 더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유도한다"며 "비관론은 최근 몇 년 동안 행복감에 찬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던 시장의 모멘텀(동력)을 강타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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