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영풍 4000억대 손해배상 소송에 "거짓 의혹 재탕, 삼탕"
  • 허주열 기자
  • 입력: 2025.02.25 16:28 / 수정: 2025.02.25 16:28
"허위사실과 왜곡으로 여론 호도…기업가치 훼손"
고려아연은 25일 현 경영진을 겨냥한 영풍 측의 주주대표 소송 제기에 대해 거짓 의혹을 재탕, 삼탕하며 기업 흔들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25일 현 경영진을 겨냥한 영풍 측의 주주대표 소송 제기에 대해 "거짓 의혹을 재탕, 삼탕하며 기업 흔들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영풍이 25일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등과 관련해 고려아연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며 최윤범 회장 등 3명을 상대로 회사에 '4005억원'을 배상하라는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힌 가운데 고려아연 측은 "거짓 의혹을 재탕, 삼탕하며 기업 흔들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후 반박문을 통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를 무리하게 지속하고 있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허위사실과 왜곡으로 여론을 호도하며 고려아연의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훼손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이 제기한 고려아연의 투자 건들은 현행 법규와 내부 규정에 맞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한 사안들"이라며 "그간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구체적이고 합당한 설명을 해왔으나, MBK·영풍은 지난 5개월간 동어반복과 함께 재탕, 삼탕을 통해 자신들의 검은 속내를 숨기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고려아연은 이그니오 투자에 대해선 "이차원료를 통한 동 생산은 물론 은, 니켈, 코발트 등 비철금속 자원순환의 전진 기지이며,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전 영역과 시너지를 내는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며 "이그니오가 보유한 당시 사업 능력과 더불어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에 대해선 "여유 자금을 활용해 투자수익을 제고하려는 합리적인 경영 판단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며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관련 법령 및 내규에 의해 필요한 절차를 모두 거쳤을 뿐만 아니라 이사회 결의 사안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MBK·영풍 측의 주장은 명백한 자기모순 행위이기도 하다"며 "MBK는 지난해 말 시장에서 MBK가 인수한 기업들의 낮은 투자금 회수율 등 투자 및 경영 실패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르자 '사모투자 운용사가 모든 투자에서 성공할 수는 없다'고 항변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고려아연의 수많은 투자 가운데 일부를 꼬투리 잡는 이른바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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