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가 출시한 맥주 '감귤오름'이 감귤 착즙액 함량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감귤오름에 표시된 성분표 상 한 캔(500ml)에는 감귤 착즙액 0.032%, 약 0.16ml가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직경 67~70mm(주스용) 감귤 한 개당 착즙액 120~135ml이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감귤 하나로 맥주 750캔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감귤오름이 10만 캔 팔렸다고 가정하더라도 맥주 양조에 쓰인 감귤은 15kg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감귤오름의 감귤 착즙액 함량 0.032%는 타사 과일맥주보다 낮은 수준이다. 부족한 맥주 단맛은 대체 감미료 에리스리톨과 포도당으로 채워졌다.
오스트리아 맥주 '예거 라들러 피치'에는 복숭아 농축액이 0.4822% 함유돼있으며, 독일 '쉐퍼호퍼 자몽'은 자몽주스 5.5%, '브롤브루 레몬'은 레몬주스농축액 2.1%, 싱가포르 '타이거 라들러 레몬'은 레몬추출농축액 0.12%를 각각 포함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감귤오름에 대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차별화 맥주'라고 홍보해왔다. 지역 농가와 상생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소비자 호감을 샀다. 하지만 이번에 논란이 된 감귤오름의 감귤 함량을 고려하면, 실제 농가에서 매입한 감귤의 양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백 대표는 설 명절을 앞두고 '빽햄 선물세트'를 판매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햄 시장 점유율 1위 CJ제일제당 스팸과 비교해 빽햄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데 돼지고기 함량은 떨어졌기 때문이다.
index@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