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LG는 올해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상식 시작 이래 한국인 작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와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이 공동 주관하는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 혁신을 이끈 예술가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세계적인 명성의 미술관 관장, 큐레이터 등으로 매해 새롭게 구성되는 국제 심사단은 김아영 작가가 전통적인 예술 기법과 첨단 기술을 융합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독창적 서사를 구축하고,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확장했다고 평가하며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아영 작가는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며 ‘AI 리터러시(AI Literacy)’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대표작 딜리버리 댄서 시리즈는 AI와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게임 엔진과 3D 모델링, 라이다 스캔 등을 활용해 기술 의존 사회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았다. 최신작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2024)에서는 생성형 AI와 해시계를 활용해 서구 중심의 시간 개념을 탈피하는 새로운 인식을 제시했다.
김아영 작가는 "예술가가 기술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기술에 잠재된 가능성을 탐구하고 가장 직관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고, 작품활동에서도 기술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술을 활용해 이야기해 나가고 있다"며 "예술가들이 이런 예술 담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아영 작가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오는 5월 8일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한다. 하반기에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퍼블릭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은 2027년까지 이어지는 LG 구겐하임 아트 & 테크 파트너십을 통해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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