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출신 정영채 메리츠증권 고문이 새 출발 일주일 만에 명함을 하나 더 팠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이끄는 SK가스에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려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내달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 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정 고문은 지난 16일 NH투자증권에서 메리츠증권으로 적을 옮겼다. 이는 정 고문이 2005년 NH투자증권 전신인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로 합류한 후 20년 만에 NH투자증권과 작별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았던 인사다. 이후 약 일주일여 후인 25일 다시 SK가스의 사외이사로 내정되면서 다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SK가스가 정 고문을 영입한 배경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을 영입해 SK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리밸런싱과 신사업 추진 등 속도가 필요한 대목에 안정감과 함께 묻어내겠다는 복안으로 보고 있다. SK가스는 SK디스커버리의 액화석유가스(LPG) 계열사로 최근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정 고문은 지난 21일 메리츠증권 고문에 취임하면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정 고문은 "지난 16일부로 NH투자증권과의 소중한 인연을 마무리하고, 금주부터 메리츠증권 상임고문으로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 그동안 많은 격려와 배려를 보내주신 덕분에 자본시장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작은 힘이나마 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