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MWC 2025서 AI 기술 대전…미래 혁신 선보인다
  • 조소현 기자
  • 입력: 2025.02.25 11:56 / 수정: 2025.02.25 11:56
통신 3사 CEO 모두 바르셀로나행
LGU+, 첫 단독 전시관 마련
SK텔레콤의 올해 MWC 전시관 조감도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올해 MWC 전시관 조감도 /SK텔레콤 제공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다음 달 3~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가, 각 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인다.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이번 MWC 2025에 참석, 대규모 전시관을 운영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통신 3사 CEO가 직접 전시관을 찾아 기술 방향을 제시하고,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통신 분야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올해 주제는 '융합·연결·창조'로, 200개 이상 국가와 2700여개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SK텔레콤은 992㎡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한다. 주제는 '혁신적인 AI, 미래를 앞당기다'로, AI 데이터센터(AIDC) 솔루션 사업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인 에너지·운영·AI 메모리·보안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총망라해 공개한다. AIDC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분산된 전력원으로부터 수급하고 AI 모델을 활용해 최적으로 제어하는 기술, DC의 발열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액체 냉각 방식,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액체로 절연해 안정성을 높여주는 기술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선제적으로 개발한 AIDC 보안 기술도 선보인다. 'AIDC 시큐어에지'는 제로트러스트 방식을 적용, AIDC 내부 데이터부터 디바이스·애플리케이션·개인정보까지 종합적으로 보호하며 원격 해킹 시도를 차단한다.

AI 기반 통신 인프라 진화를 위한 연구성과도 공개하기로 했다. 기지국 장비에 GPU 포함 다양한 칩셋을 적용해 통신과 AI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게 하는 'AI기지국' 개념을 소개하고,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클라우드와 소형언어모델(SLM)을 탑재한 디바이스가 최적의 추론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AI 라우팅' 기술, 복잡하게 연결된 이동통신 설비들을 최적으로 제어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도 선보인다.

유 대표는 "AI 산업의 진화 방향을 파악하고 발 빠르게 미래를 준비하는 SK텔레콤의 다양한 기술력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T의 올해 MWC 전시관 조감도 /KT 제공
KT의 올해 MWC 전시관 조감도 /KT 제공

KT는 'K-스트리트' 테마로 전시관을 조성한다. 한국의 길거리를 걸으며 AI 기술과 어우러진 일상 속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시관은 지난해보다 1.7배 확장된 383㎡ 규모로 조성된다.

KT는 K-컬처와 AI를 결합한 7개 테마 공간을 마련했다. KT 광화문빌딩 WEST 사옥을 모티브로 한 'K-오피스'에서는 K-AI 모델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를 돕는 AI 에이전트 솔루션이 공개된다. 무선 시장 경쟁 분석과 효율적인 GPU 할당 과정, 탄소 배출 현황 확인, 고객 상담사 지식 추천 등 다양한 기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미래 경기장 콘셉트 공간인 'K-스타디움'에서는 그룹사인 KT DS가 AI 실시간 번역 기술을 적용한 경기장 아나운서를 공개한다. AI가 최적화한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강인의 움직임과 목소리로 제작된 웰컴 메시지도 만나볼 수 있으며, AI로 제작된 KT 위즈의 맞춤형 응원가를 감상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소개하는 'K-랩' 공간에서는 KT 네트워크의 비전을 제시한다. 방문객들은 미래형 통화 서비스인 '멀티모달 통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AI가 의도를 파악하고 맥락을 이해해 기존 음성, 영상을 비롯해 실감형(오감) 통화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안전한 길거리를 구현하는 기술도 선보인다. 5G 정밀 측위 기술인 '엘사'를 비롯해 스미싱·스팸 차단 기술,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이 적용된 다양한 보안 기술이 공개된다. 윤태식 KT 브랜드전략실장은 "이번 MWC는 K-AI의 글로벌 경쟁력을 경험하는 쇼케이스 공간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올해 MWC 전시관 조감도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의 올해 MWC 전시관 조감도 /LG유플러스 제공

마지막으로 LG유플러스는 사상 첫 단독 전시관을 연다. 올해 전시의 핵심 키워드인 '안심 지능'을 중심으로, 고객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과 솔루션을 공개한다. 전시관은 792㎡ 규모로 마련된다.

전시관은 안심 지능이 적용된 차별화된 보안 솔루션을 비롯해 보안이 강화된 맞춤형 AI 에이전트,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AI 헙업 사례, LG유플러스가 그리는 AI의 미래 모습 등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자체개발 통신특화 AI 모델 '익시젠' △양자컴퓨팅 시대에 앞서 안전한 보안 환경을 제공하는 'PQC(양자내성암호)' △딥페이크 목소리를 구분해 보이스피싱을 방지하는 기술인 '안티딥보이스' △모바일에 이어 홈으로 확장 중인 퍼스널 AI 에이전트 '익시오' △AI 기반의 영상 분석 솔루션 '익시 비전' △수도권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인 'AIDC' 등 경쟁력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익시퓨쳐빌'이라는 조형물을 전시장 중앙에 배치해 AI 기술이 바꿀 미래의 생활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익시퓨처빌은 미래 주거 공간에서 생활하는 다양한 고객들의 생활상을 담은 작품이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단순히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사람을 위한 기술이 고객의 삶을 더 풍요롭게 바꾸고, 나아가 밝은 세상을 만드는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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