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ADC를 개발하는 회사들이 성과를 보이면서 다음 잭팟의 주인공은 누가될지 관심이 높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ADC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들이 연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기술수출에 성공하거나 M&A를 통해 비싼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대표적인 ADC로는 엔허투가 있다.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레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한 항암제인 엔허투는 2023년 28억5000만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40억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한화로 약 3조7000억원, 5조2000원에 달한다.
길리어드는 ADC 개발사인 이뮤노메딕스를 인수하는데 210억달러(약 28조원)를 투입했다. 이뮤노메딕스에서 개발한 ADC 치료제 '트로델비'의 성공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트로델비는 삼중 음성 유방암(TNBC)을 타깃으로 만들어진 ADC 약물로, 2020년 출시된 이후 꾸준히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2023년 10억6300만달러로 약 1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트로델비는 지난해 3분기까지 약 7억8200만달러(약 1조166억원)를 달성한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ADC가 항암제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치료의 정확성과 부작용 측면에 있다. ADC는 항체가 특정 암세포나 질병을 타깃으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정상적인 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필요한 곳에만 집중적으로 약물이 작용해 치료 효과를 높이면서 부작용은 적다는게 가장 큰 강점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ADC 전문 기업 앱티스를 인수한 이후 본격적인 ADC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앱티스는 항체 변형 없이 위치 선택적으로 약물을 접합시킬 수 있는 3세대 ADC 링커 기술인 '앱클릭'(AbClick®)을 개발한 회사다. 원하는 위치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도입할 수 있고, 항체를 변형없이 사용하는 만큼 균일한 생산 품질도 확보가 가능한 게 강점이다. 앱티스는 자체 개발중인 파이프라인 AT-211(Claudin 18.2)의 임상도 곧 개시될 전망이다.
앱티스 관계자는 "AT-211은 전임상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여왔다"면서 "임상을 통해 앱티스의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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