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를 사칭하는 해외 쇼핑몰이 기승을 부리자 국내 아웃도어 업계가 칼을 빼들었다. 공식 홈페이지에 주의 사항을 기재하거나 법무팀을 통해 강경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25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에 따르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데상트코리아, 코오롱스포츠, 디스커버리,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 사칭 피해 관련 상담 건수가 지난해 12월 초 최초 접수 이후 현재까지 106건으로 집계됐다.
사칭 사이트들은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인터넷 주소(URL)를 사용하고 인스타그램 등 SNS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하고 브랜드의 공식 명칭과 로고, 상품 소개, 사업자 정보 등을 그대로 사용해 소비자들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는 것처럼 오인하도록 했다.
또 '재고 정리' 등을 내세워 90% 이상 넘는 할인율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구매 후 주문취소 버튼이 없어 주문정보 확인 및 취소가 불가능했고 판매자의 정확한 정보 확인이 어려워 피해구제도 쉽지 않았다.
이에 소비자원은 광고를 통해 판매 사이트에 접속했다면 공식 유통업자가 운영하는 쇼핑몰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쇼핑몰 이용 시 피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차지백 서비스 신청이 가능한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하고 해외 쇼핑몰과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아웃도어 업계는 사칭 피해가 계속되자 직접 대응에 나섰다.
코오롱FnC가 운영하는 코오롱스포츠는 는 피싱사이트의 자사 브랜드 훼손에 대한 방지와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법무팀과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코오롱스포츠와 유사 사이트 발견 즉시 공식 사이트에 공지사항과 팝업창을 게시해 고객에게 주의를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코오롱FnC는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한국패션산업협회에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피싱사이트 차단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 피싱사이트 DNS(도메인명과 IP주소를 변환해주는 서비스)가 등록된 해외 등록기관별 피싱사기 관련 신고 및 긴급 서비스 차단 요청 활동을 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사칭 관련 문의들이 있어 모니터링 후 관련 부서로 사례를 접수 받았다"며 "대응할 수 있는 부분들을 계속 추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F&F가 운영하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역시 사칭 위조 사이트로 인한 피해 사례를 조기에 인지하고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난해 12월 공식 홈페이지에 '위조 사이트 경고 및 유의사항'을 한차례 안내한 바 있다.
또 유사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전담 TF팀을 구성해 대응 중이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관계자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 위조사이트에 대한 경고와 유의를 당부하는 안내문과 함께 정품 확인 방법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해외에서 사칭 사이트를 만들다 보니 추적이 힘든 건 사실"이라면서도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소비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는 중이라 더욱 강경하게 나가 재발 방지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