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삼성SDI, 로봇 분야 손잡았다…전용 고성능 배터리 개발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2.25 09:12 / 수정: 2025.02.25 09:12
출력·사용시간 늘린 배터리 개발 계획
지난 24일 현대차·기아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상무(왼쪽)와 조한제 삼성SDI 소형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삼성SDI
지난 24일 현대차·기아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상무(왼쪽)와 조한제 삼성SDI 소형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삼성SDI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와 삼성SDI가 로봇 전용 고성능 배터리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현대차·기아와 삼성SDI는 지난 24일 경기 의왕 의왕연구소에서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상무와 조한제 삼성SDI 소형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이 참석했다.

현재 로봇 산업군에서는 전용 배터리 부재로 전동 공구나 경량 전기 이동수단(LEV) 등에 쓰이는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그러나 구조가 복잡하고 비정형적인 로봇의 특성상 배터리 탑재 공간이 제한적이라 규격에 맞춰 작은 셀을 적용하면 출력 용량도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

협업의 핵심은 배터리 형태를 제한된 공간에 최적화하는 데 있다. 동시에 에너지 밀도를 향상해 출력과 사용 시간을 대폭 늘린 로봇 전용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공동 개발이 로봇 전용 배터리 혁신을 위한 대표 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고용량 소재를 개발하고, 설계 최적화를 통한 배터리 효율 고도화를 추진한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기존 대비 대폭 늘어나고 가격경쟁력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기아는 신규 개발 배터리의 로봇 적용 평가·성능 고도화를 담당한다. 다년간의 로봇 개발·운용 경험으로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배터리 최대 충·방전 성능, 사용 시간·보증 수명 평가 등을 진행한다.

현대차·기아는 삼성SDI와 로봇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다음 달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 삼성SDI 전시관에서 현대차·기아 서비스 로봇 달이(DAL-e)와 모베드(MobED)를 전시할 예정이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상무는 "배터리 생산 역량을 보유한 삼성SDI와 로봇용 고성능 배터리 개발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며 "로보틱스랩의 로봇 기술과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을 결합하면 가격경쟁력을 갖춘 로봇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조한제 삼성SDI 소형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현대차·기아와 함께 로봇 시장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게 됐다"라며 "협력을 통해 로봇용 배터리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최고 품질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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