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달간 유예됐던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예정대로 다음 주부터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장 후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24일(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33.19포인트) 상승한 4만3461.2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0%(29.88포인트) 하락한 5983.25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1%(237.08포인트) 하락한 1만9286.92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대형 기술주들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나스닥이 하락을 주도했다. 대형 기술주(M7) 중에서는 애플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애플은 1.55달러(0.63%) 오른 247.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26일 장 마감 후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4.15달러(3.09%) 급락한 130.28달러로 떨어졌다. 테슬라 역시 7.27달러(2.15%) 하락한 330.53달러로 마감하며 약세를 보였다.
메타플랫폼스는 닷새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15.42달러(2.26%) 급락한 668.13달러로 추락했다. 메타는 지난 14일까지 20거래일 동안 20.2% 급등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며 닷새 만에 9.30% 빠졌다.
M7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AI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는 성장주에 대한 매도 압력이 거세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지난 18일 124.62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이날만 10.67달러(10.53%) 폭락한 90.68달러로 급락하며 나흘간 27.2% 하락했다.
1주당 10억 원이 넘는 '황제주' 버크셔 해서웨이 A주는 이날 2만8735.49달러(약 4100만 원) 급등하며 74만7485.49달러(약 10억6800만원)로 장을 마쳤다. 4.00%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간 유예됐던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다음 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장 막판 추가로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관세는 제시간에, 예정대로 시행된다"고 강조하며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시사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이 이란에 새로운 제재를 가하면서 최근 손실을 일부 만회, 나흘 만에 반등했다. 브렌트유 4월물은 전장 대비 0.35% 오른 배럴당 74.78달러로 마감했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도 0.43% 상승한 배럴당 70.79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AI 기술 수요에 대한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며, PCE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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