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 28% "트럼프 2기, 경영 전망 어두워"
  • 장혜승 기자
  • 입력: 2025.02.24 14:28 / 수정: 2025.02.24 14:28
'트럼프 2기' 출범 수출 중소기업 의견조사
관세 등 '무역규제 강화'…90% 대응 전략 없어
국내 수출 중소기업들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과 관련해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인 전망보다 네 배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AP·뉴시스
국내 수출 중소기업들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과 관련해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인 전망보다 네 배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AP·뉴시스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국내 수출 중소기업들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과 관련해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인 전망보다 네 배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편적 기본 관세 등 '무역 규제 강화'가 주요 요인으로 제시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50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및 고환율 장기화에 대한 수출 중소기업 CEO 의견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경영실적 전망에 대한 '부정적' 응답은 28%로 '긍정적'(6.4%)보다 4배 이상 높았다. '변화 없음'은 65.6%로 나타났다.

부정적으로 전망한 이유(복수응답)로는 '보편적 기본 관세 등 무역 규제 강화 도입'(61.4%)이 가장 많았고 △강달러 기조 유지 및 환율 변동성 확대(50%)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및 원자재 비용 증가(38.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에 대해 준비한 전략을 두고는 '특별한 대응전략 없음'(89.8%)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원가 절감 전략(5.6%) △대체 공급망 확보 및 원자재 수급 관리 강화(2.4%) 등의 소수 응답이 있었다.

수출액이 클수록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원가 절감 전략'으로 응답한 기업의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수출액이 작을수록 '대체 시장으로의 수출 다변화 추진'으로 응답한 기업이 많았다.

고환율 장기화가 미친 영향을 놓고는 '부정적' 응답이 46.2%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긍정적' 응답은 19.2%였고, '변화 없다'는 답변은 34.6%로 나타났다.

부정적으로 전망한 이유에 대해서는 '원부자재 비용 증가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이 43.3%로 가장 많았고 △환율 변동성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확대(28.6%) △물류비 상승’(14.3%) 등의 의견이 주로 나타났다.

고환율 장기화 대비 전략에 대해서는 83.6%가 '특별한 대응 전략이 없다'고 답했다. △원가 절감을 위한 생산 공정 효율화(5.8%) △제품 가격 인상(5.2%)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2.6%) 등의 답변도 있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응해 최우선으로 희망하는 정부 지원 정책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변동 대응을 위한 지원책 확대(24.2%) △금융 지원(정책자금·보증 등) 확대(22.4%) △물류비 지원 확대(21%) △세제 지원(법인세·투자세액공제 등) 확대(19.4%) 등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올해 경영실적 전망이 어두울 것이라는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의 4배에 달했다"며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고관세 정책에 따라 수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중소기업 10개 중 9개 사가 트럼프 2기 관세정책에 특별한 대응전략이 없다고 나타난 만큼 금융·세제 지원과 원부자재·물류비 지원을 확대해 수출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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