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 AI 활용기업 2.7% 저조…생산성 증대 불확실 원인
  • 정다운 기자
  • 입력: 2025.02.24 13:15 / 수정: 2025.02.24 13:15
327개 기업 중 59.6% AI 도입 필요성 느끼지 못해
질적·양적 충족한 AI 데이터 구축·금융 접근성 제고 필요
산업연구원(KIET)은 지난 23일 ‘기업의 인공지능 활용 확대와 성과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의 경우 AI 활용기업 비중이 2.7%에 불과했으며, 일부 기업은 AI 도입 이후에도 생산성 증대가 이뤄지지 않았다. 사진은 인천공항 사족보행 로봇. / 뉴시스
산업연구원(KIET)은 지난 23일 ‘기업의 인공지능 활용 확대와 성과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의 경우 AI 활용기업 비중이 2.7%에 불과했으며, 일부 기업은 AI 도입 이후에도 생산성 증대가 이뤄지지 않았다. 사진은 인천공항 사족보행 로봇. / 뉴시스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인공지능(AI) 국내기업 도입률이 산업·지역·규모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국내 제조업의 경우 AI 활용기업 비중이 2.7%에 불과했으며, 일부 기업은 AI 도입 이후에도 생산성 증대가 이뤄지지 않았다.

산업연구원(KIET)은 지난 23일 ‘기업의 인공지능 활용 확대와 성과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24일 이 보고서에 따르면 AI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에도 국내기업 AI 도입률은 2022년 4.5%, 2023년 6.3%로 나타났다. 1년 사이 1.8%포인트(p) 올랐다.

AI 활용은 산업·지역·기업 규모별로 큰 차이가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정보통신업 19%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13.0% △금융보험업 12.8% △교육서비스업 10.6%로 집계된 반면, 우리 경제 핵심으로 분류되는 △제조업 2.7%로 저조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7.8% △세종 5.4% △대전 4% △경기 4% 순이다. 특히, AI 활용기업의 81.8%는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별 격차가 컸다.

기업 규모별로도 차이를 보였는데 2017~2022년(누적) 기준 대기업이 중소기업 대비 약 3.7%p 높은 AI 도입률을 보였다.

보고서는 기업이 AI를 △제품서비스 개발 66.1% △생산 공정 11.1% △마케팅 전략 8.8% 등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지만, 실증분석 결과 AI 도입 이후 일부 기업은 생산성 제고와 연결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 성과가 계속 저조할 경우 신기술 활용 기대치를 낮춰 기업이 AI를 도입을 꺼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보고서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327개 기업 중 59.6%는 AI 도입 필요성 느끼지 못했고, 18.7%는 성과에 대한 낮은 기대로 AI를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답했다.

또 다른 실태조사 설문조사(233개 기업)에서도 기업들은 AI 기술 도입 애로사항으로 △AI 기술 사용을 위해 필요한 기술적 요소 부족 41.6% △자금 마련 37.3% △적합한 기술을 보유한 인력 고용 15.9% △기존 직원 훈련 14.6% △변화에 대한 반감 9.9% △정부 규제 3.9% △기타 3.4% 등을 꼽았다.

기업 AI 활성화를 위해서는 생산성 증대를 끌어낼 수 있는 질적·양적 기준을 충족한 AI 데이터 구축과 금융 접근성 제고가 필수적이라는 뜻이다.

보고서는 인프라 역량 강화를 위한 데이터 기반 구축, AI 전문 인력양성 및 도메인 인력 재교육, 산업별 맞춤형 AI 솔루션 개발 등 성과에 초점을 둔 정책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과 3D프린팅·클라우드 등 다른 디지털 기술과의 병행이 AI 도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제언했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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