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국배터리산업협회(배터리협회)가 인터배터리 2025를 개최하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 전략을 공유한다.
배터리협회는 다음 달 5~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5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이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배터리협회와 코엑스, 코트라가 주관한다. 688개 사가 참여하며 2330개 부스가 운영된다. 참관객은 8만명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540㎡(약 163평)로 지난해 이어 올해 가장 큰 규모 부스를 운영한다. SK온과 포스코퓨처엠은 450㎡(약 136평) 규모로 운영한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대비 20% 이상 전시 규모를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2170셀 대비 에너지와 출력을 높인 46 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삼성SDI는 기존 배터리 대비 출력을 대폭 강화한 50A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를 공개한다. 각각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에서 수상했다.
기술 초격차도 강조될 전망이다. SK온은 고에너지밀도와 가격경쟁력, 안정성을 갖춘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선보인다. 민테크는 기존 9시간가량 소요된 검사 시간을 10분으로 줄인 신속 진단기를 공개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이후 처음 참가한다. 규모는 270㎡(약 81평) 규모다. 롯데는 배터리 관련 3개 기업(롯데케미칼·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인프라셀)이 그룹사 차원으로 함께 참여한다.
엘앤에프는 LFP 양극재 파일럿 공장 운영 현황과 LFP용 양극재 양산 계획을 공개한다. 엘앤에프는 니켈 95% 이상 하이니켈 양극재도 공개해 고성능 전기차 시장 대응을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한다.
인터배터리 2025에서는 신시장·신수요 전략도 공유한다. LS일렉트릭은 ESS(에너지저장장치)존을 조성하고 전력 사용량 예측·제어 기술을 탑재한 올인원 ESS 플랫폼을 공개한다. 이온어스는 모빌리티에 최적화해 이동성을 극대화한 차량 이동식 ESS 배터리팩을 공개한다.
유뱃은 600Wh/kg 세계 최고 수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초고에너지밀도 리튬메탈전지와 드론, 방산, UAM(도심교통항공) 등 신규 시장 진입 계획을 선보인다. 인지이솔루션은 전기 오토바이와 지게차, 굴삭기 등 중장비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선보인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이자 2위 배터리 제조사 중국 BYD와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 9위 중국 EVE가 최초로 참가한다. 인터배터리에 참가하는 중국 기업 참여는 증가 추세다. 2023년 24개에서 지난해 62개, 올해 79개로 역대 최다다.
BYD와 EVE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선보일 전망이다. 배터리협회는 격화하는 글로벌 LFP 시장이 한중전 축소판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은 한국과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국내 배터리 3사는 각각 캐즘 극복 사업전략을 공유한다. 정경환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 상무는 전기차 시장 캐즘 극복을 위한 사업 전략을 주제로 기술 초격차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추진 현황을 공유한다.
곽현영 삼성SDI 중대형마케팅팀 상무는 슈퍼사이클을 대응하는 xEV 배터리 비즈니스 전략을 알린다. 김상진 SK온 N/F 제품개발실 부사장은 인공지능(AI) 주도 배터리 기술 혁신 발표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혁신 방향을 소개한다.
박태성 배터리협회 상근부회장은 "배터리 캐즘, 중국 저가 물량 공세,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 기업 극복 전략과 다가올 슈퍼사이클에 대비하는 K-배터리 기술 전략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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