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가상화폐 시장이 2조원대 해킹 악재를 만났다. 이번 해킹 사건의 여파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지난 주말부터 일제히 하락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일 오전 8시 34분 기준 하루 전보다 0.72% 떨어진 9만5886달러에 거래 중이다.
21일 오후 10시55분 9만9411달러까지 오르며 10만달러선을 근접했지만, 거래소 해킹 사태 여파로 고꾸라졌다.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량 2위 거래소인 바이비트는 최근 14억6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했다. 벤 저우 바이비트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엑스(X)에 "해커가 바이비트의 오프라인 이더리움 지갑 중 하나를 탈취했다"고 말했다. 도난당한 이더리움 규모는 거래소 총자산의 약 9% 상당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킹은 2014년 마운트곡스(4억7000만달러)와 2021년 폴리 네트워크(6억1100만달러) 사건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이다. 도난당한 이더리움은 바이비트 총자산의 약 9%로, 바이비트는 해킹 이전까지 약 162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난센에 따르면 이날 해킹당한 자금은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파생상품으로 구성됐으며 먼저 하나의 지갑으로 빠져나간 뒤 다음 40개가 넘는 지갑으로 분산됐다. 이어 파생상품 모두 이더리움으로 바꾼 뒤 2700만달러씩 10개 이상의 추가 지갑으로 옮겨졌다.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이 지목되고 있다. 아캄 인텔리전스는 잭엑스비티가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 소행이라는 증거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범행조직의 탈취 대상이었던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2816달러(약406만원)에 거래돼 전날 대비 1.71% 상승했다. 리플은 2.56달러(약 3696원)로 전날 대비 0.71%, 솔라나는 167.34달러(약 24만원)로 전날 대비 2.9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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