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국토교통부(국토부)가 수소버스에 지급하는 연료보조금을 1㎏당 36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린다.
23일 국토부는 수소버스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달 1일부터 수소버스에 지급하는 연료보조금을 1㎏당 3600원에서 5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15일 정부가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한 '친환경차·이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 일환이다.
국토부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인 2018년 대비 40% 감축과 2030년까지 수소버스 2만1000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2021년 9월부터 수소버스 연료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다만 보조금 지급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충전비용이 싼 전기버스에 비해 수소버스의 경우 버스사업자의 연료비 부담이 높고, 수소충전소와 정비소가 아직까지 충분히 조성되지 못해 수소버스 도입이 늦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국토부는 산업부·환경부, 지자체 및 차량제작사, 충전소사업자 등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1㎏ 당 3600원인 수소버스 연료보조금을 1400원 올린 5000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앞으로 수소버스를 운행하는 버스사업자의 실제 연료비 부담은 1㎏ 당 6400원에서 5000원으로 약 22% 감소하며, 연간 연료비는 시내버스 기준 약 3400만원에서 약 2650만원으로 전기버스와 유사한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또 투명한 유가보조금 지급을 위해 누구나 유가보조금 제도 현황, 지급 내역 및 최신 정책 정보를 알 수 있고,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신고도 가능한 유가보조금관리시스템 대국민 서비스도 같은 달 4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수소버스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수소버스의 구매, 운행 및 유지관리 3단계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시외·고속버스 용 장거리 모델 개발, 수소 연료비 부담 완화, 전국단위 수소 충전·정비 인프라 확충 및 수소버스 및 수소 생산비용 절감 등을 관계부처 및 업계와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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