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MM이 SK해운 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MM은 SK해운 소유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로부터 일부 사업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1일 공시했다. 한앤코는 한앤코탱커홀딩스를 통해 SK해운을 소유하고 있다.
HMM은 다음 달 중순까지 실사를 마치고 이르면 오는 4월 SK해운 인수 안건을 이사회에 올릴 예정이다. HMM은 "지난달 15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일부 선박과 사업부, 자산 등이 매각 대상으로 언급된다. HMM은 지난 2014년 현대상선 시절 LNG 운송 사업권을 매각하면서 겸업 금지 조항을 맺어 오는 2029년까지 해당 사업에 진출할 수 없다. 이에 SK해운 전체 경영권 인수는 어렵다.
SK해운은 지난 2018년 한앤코로 주인이 바뀌었다. 한앤코탱커홀딩스는 지난 2023년 말 기준 SK해운 지분 71.4%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SK로 16.35%를 보유하고 있다. 한앤코 입장에서는 HMM이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적합한 대상으로 볼 수 있다.
HMM이 SK해운 일부 사업을 넘겨받을 여력은 충분하다. HMM은 지난해 영업이익 3조41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01% 증가한 수치다. 다만 HMM 몸집이 커질수록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경영권을 매각할 때 후보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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