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는 매일 수많은 신제품들이 쏟아집니다. 재빠르게 유행에 탑승하기도, 새로움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당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이건 뭐지?"라는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신제품을 직접 먹어보고 입어보고 체험해 봄으로써 이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편집자주>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재창조하는 모디슈머(Modisumer) 트렌드가 인기인 가운데 컴포즈커피가 관련 신메뉴를 출시했다. 고객 취향에 따라 음료와 토핑을 직접 조합한 '컴포즈콤보'를 통해 모디슈머의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컴포즈콤보'는 음료와 토핑을 한 컵에 담아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고 마실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맞춤 제작 서비스) 세트 메뉴다. 기존에 있던 아이스음료 66종과 새로운 디저트, 베이커리 토핑 17종 중 각 1개씩 선택해 무려 1122가지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컴포즈커피가 추천한 조합인 △베스트 컴포즈콤보 △스페셜 컴포즈콤보와 아침 식사대용인 △모닝 컴포즈콤보 그리고 고객의 취향에 따라 음료와 토핑을 마음껏 조합해 즐길 수 있는 △내맘대로 컴포즈콤보가 있다.
가격은 선택에 따라 다르지만 3000~5000원대다. 음료는 기존에 있던 종류에서 아이스만 가능하다. 디저트 역시 기존에 있던 제품들이지만 여기에 지난달 새롭게 출시된 △팥미니붕어빵 △슈크림미니붕어빵 △커피콩빵 3종을 맛볼 수 있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새로운 콘셉트를 카페 문화에 도입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에 부합하는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고 최근 '모디슈머' 트렌드와 간편한 아침 식사 수요 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해당 음료를 직접 마시기 위해 컴포즈커피를 방문했다. '컴포즈콤보'가 출시된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아 정확한 판매 수치 자료는 아직 없다. 그러나 매장 안과 키오스크 앞에는 '컴포즈콤보'를 맛보려는 손님들로 가득해 인기를 실감케했다.
평소 컴포즈커피를 애용하는 A씨는 "골라 먹는 재미가 있고 원하는 조합으로 커스텀 할 수 있어 좋다"며 "저가 브랜드이기 때문에 커피 자체가 비싸진 않지만 과자가 위에 올라가니 조금 더 비싸진다"고 말했다. '아메리카노+쫀득쿠키'를 구매한 B씨는 "아메리카노랑 단맛이 나는 디저트랑 함께 먹으니 깔끔하면서도 단맛 나는 쿠키가 바삭바삭해 입가심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출근 전 모닝 컴포즈콤보를 선택해 아메리카노와 햄샌드위치를 구매한 C씨는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기 좋다"며 "보통 음료만 사서 가는데 이렇게 디저트를 한 번에 담아주니 편하다"고 말했다.
'컴포즈콤보'를 테이크아웃할 경우 기존 플라스틱 음료 잔 위에 디저트 용기를 얹어준다. 음료와 디저트를 한 번에 놓을 수 있어 마치 '콜팝'을 연상케 한다. 매장에서 먹을 경우 매장용 용기가 따로 있다.
먹다보면 불편한 점도 있다. 디저트 뚜껑이 있지만 결국 음료를 마시기 위해 뚜껑을 열어야 한다. 또 디저트용 포크가 따로 없어 손으로 먹어야 한다. A씨는 "디저트가 쏟아질까 봐 조마조마했다"며 "뚜껑을 주긴 하지만 안 닫혀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B씨 역시 "걸어 다닐 때, 어디론가 이동할 때 양손을 써야 해서 불편하다"고 말했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한 입 크기의 디저트와 음료를 한 손으로 들고 이동하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해 고객들이 야외활동을 하면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