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준익 기자] 올해 DL이앤씨의 정비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그동안 공들였던 사업장들이 속속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수주가 부진했던 만큼 올해는 서울 대어급 정비사업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수주전에도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연희2구역 공공재개발 주민대표회의는 오는 2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달 22일 마감된 입찰에는 DL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선정되면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다.
연희2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721-6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25층 아파트 1067가구를 짓는다. 사업시행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다.
서울 성북구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은 다음달 10일 입찰을 마감한다. DL이앤씨는 1, 2차 현장설명회에 모두 참석했고 유일하게 기한 내 입찰확약서를 제출했다.
올해 가장 핵심 수주는 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이다. 한남5구역 조합은 지난 15일 새 집행부가 선출됐다. 사업시행인가와 시공사 선정 등에서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공사 선정의 경우 지난해 1, 2차 모두 DL이앤씨의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DL이앤씨는 그동안 한남5구역을 수주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왔다. 특히 조합장 후보 총 4명 중 신상철 당선인을 제외하고 모두 지명 또는 공개경쟁입찰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3차 입찰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통한 수의계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남5구역은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 부지 안에서도 평지가 많아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 조합은 공사비로 3.3㎡당 916만원을 제안해 총공사비가 1조7580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DL이앤씨는 여의도, 성수, 압구정 등 서울 핵심 지역 정비사업 수주전에도 나설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가 △잠실우성4차 △도곡개포한신 △자양7구역 등 3건에 불과했다. 수주액은 1조1809억원으로 10대 건설사 중 꼴찌를 기록했다. 2023년 2조3274억원 대비 1조원 넘게 줄었다. 사업성이 높은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한 결과다. 수주가 3건에 불과하지만 1조원을 넘긴 이유다. DL이앤씨는 올해 주택 수주액을 5조4000억원을 잡았다. 이중 정비사업은 3조원 수준이다. 한남5구역 수주를 염두에 둔 수치로 분석된다.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입지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서울 서초동 신동아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크로 드 서초'와 노량진8구역 재개발 '아크로 리버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도권에서는 존재감을 키워야 한다.
지난해 말 경기도 내 첫 아크로 적용 단지인 경기도 안양 '아크로 베스티뉴'는 지난 20일부터 임의공급 청약을 진행 중이다. 일반분양 물량이 391가구인데 임의공급 대상은 59가구다. 경기도권 첫 아크로로 주목 받았지만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서울 등 수도권 중심의 수익성 있는 사업지 위주로 수주에 도전하려 한다"며 "외연 확장보다 실질적인 수익성을 높이려면 수주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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