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4연임을 하며 7년간 한양증권을 이끌어 온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한양증권을 떠나게 되면서 그 자리에 어떤 인물이 오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다올투자증권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됐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임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는 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 결의를 거치면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임 사장은 2018년에 한양증권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후 4연임에 성공하며 7년간 한양증권을 이끌었다. 임 사장은 한양증권을 대표 강소증권사로 키운 인물로 평가 받늗다. 취임 당시 2689억원에 그쳤던 한양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5000억원을 돌파하며 두배가량 증가했다. 또한 2021년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임 사장이 한양증권을 떠나게 되면서 한양증권의 대표이사 자리는 공백이 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여러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한양증권의 KCGI로의 매각이 임 사장의 이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사모펀드 운용사 KCGI는 지난해 9월 한양증권 기존 대주주인 한양학원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한양증권 인수를 추진했다. 이후 올해 1월 KCGI는 금융위원회에 한양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고 심사 중에 있다.
이에 따라 한양증권 신임 대표로 김병철 현 KCGI 자산운용 대표이사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앞서 KCGI는 2023년에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당시 메리츠자산운용을 이끌었던 이동진 대표를 교체하고 그 자리에 김병철 대표를 선임한 이력이 있다.
이 밖에도 다른 가능성은 존재한다. 외부에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할 수도 있고, 내부의 임원이 승진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수도 있다.
7년간 한양증권을 이끈 사장이 이동하고 아직 KCGI로의 매각이 마무리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한양증권의 대표이사 자리가 어떤 인물로 메워질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현재로썬 KCGI로의 매각 건이 종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김병철 현 KCGI 자산운용 대표이사가 한양증권 대표이사 자리에 올 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