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래도 살래?" "충성도 테스트용" 가격 불만 속 '아이폰16e' 사전 주문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5.02.21 10:47 / 수정: 2025.02.21 10:47
애플 '아이폰16e' 21일 오후 10시부터 사전 판매
99만원이 보급형? 판매 앞두고 가격 불만 쏟아져
21일 서울 중구의 한 SK텔레콤 매장에서 애플 아이폰16e 사전 예약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21일 서울 중구의 한 SK텔레콤 매장에서 애플 '아이폰16e' 사전 예약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애플의 새 보급형 제품 '아이폰16e'가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보급형 모델치고는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 속에서도 국내 고객들의 '아이폰 사랑'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애플은 21일부터 1차 출시국 대상 '아이폰16e'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1차 출시국에 포함된 한국에서도 이날 오후 10시부터 사전 주문을 받는다. 이동통신사 역시 '아이폰16e' 사전 예약 소식을 전하며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KT의 경우 콴다 프리미엄 Lite 1개월 이용권, 20W 충전기 등의 예판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8일이다.

'아이폰16e'는 애플이 3년 만에 선보이는 보급형 모델이다. '아이폰16' 라인업 중 하나라는 점에서 기존 보급형 모델에 붙인 'SE'라는 이름 대신 'e'를 붙었다. 성능을 떨어뜨려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제품이 아니라, '아이폰16'에 처음 적용한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하는 등 전략 제품급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폰16e'의 '애플 인텔리전스'가 4월 초 한국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애플 입장에서는 '아이폰16e'의 흥행이 절실하다.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했음에도 지난해 12월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 줄어드는 등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아이폰16e'는 시장 내 프리미엄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하반기 신제품 발표 전까지 반등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아이폰' 충성도가 굳건한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가 보장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아이폰 사랑'은 여전하다"며 "'아이폰' 신작은 늘 젊은 층에 많이 판매돼 이번에도 기대 중"이라고 전했다.

고객들은 아이폰16e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며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애플코리아 캡처
고객들은 '아이폰16e'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며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애플코리아 캡처

반면 이번만큼은 국내에서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보통 보급형 제품은 50만~70만원대에 판매되는데, '아이폰16e'는 128기가바이트(GB), 256GB, 512GB 모델 각각 99만원, 114만원, 144만원에 달한다. '아이폰16' 시리즈의 기본 모델(125만원)보다는 26만원 저렴하지만, 전작 '아이폰SE3'와 비교하면 30만원 넘게 비싸졌다. 가격만 보면 보급형보단 준프리미엄 제품에 가깝다.

실제로 '아이폰16e' 공개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비싼 가격에 대한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애플이 'e래도 살 거야?'를 시전했다", "그냥 '아이폰16' 중고로 사는 게 나을 듯", "보급형으로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100만원이라니 내가 잘못 본 건가" 등 조롱 섞인 댓글도 흔하게 찾을 수 있다. 한 누리꾼은 "'인텔리전스' 때문에 가격이 비싼 것 같은데, 차라리 포기하고 가격을 싸게 내놓는 게 좋지 않았을까"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비싼 가격임에도 '아이폰16'의 주요 기능이 사라진 점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왔다. 대표적으로 맥세이프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카메라 컨트롤 버튼도 빠졌다. 누리꾼들은 "맥세이프 등 여러 기능이 사라지고 카메라도 1개인데, (기존 '아이폰16' 대비) 가격은 20만원 정도만 빠졌다. '아이폰16e'는 브랜드 충성도 테스트용 제품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고가와 관련해 우려가 제기된 것은 국내뿐만이 아니다. '아이폰16e'의 미국 현지 가격은 599달러로, 이는 '아이폰SE3'보다 170달러 비싸다.

IT 매체 폰아레나는 "저렴한 'SE' 모델이 사라지면서 나온 제품이지만, 예산이 부족한 구매자에게는 실망스러운 제품"이라며 "이것은 보급형 스마트폰이 아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이폰16e'에서 가장 놀라운 요소는 가격"이라며 "저렴하지 않아 대중적인 히트는 치지 못하더라도 수익성에 큰 타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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