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미국 소매 부문을 대표하는 월마트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450.94포인트) 내린 4만4176.6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43%(26.62포인트) 하락한 6117.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7%(93.89포인트) 내린 1만9962.3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월마트의 보수적 실적 전망치에 시장에 충격을 받았다. 향후 미국인의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월마트는 2025 회계연도 4분기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2026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을 3~4%로 예상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이같은 발표에 월마트 주가는 6% 넘게 하락했다. 경쟁업체 코스트코 주가도 3% 가까이 떨어졌다.
선물거래 중개 업체 R.J. 오브라이언 앤 어소시에이츠의 상무이사 톰 피츠패트릭은 "월마트가 나쁜 가이던스를 제시한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아마도 이것은 일반 소비자들이 쓸 돈이 고갈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미국 경기선행지수(LEI)가 하락하며 직전 두 달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점도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 미국 경제 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3% 하락한 101.5(2016=10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2월 0.1% 상승 이후 감소세로 전환한 데다 시장 전망치 0.1% 하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