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 본격 돌입…'입지 끝판왕' 용산의 변신
  • 공미나 기자
  • 입력: 2025.02.20 16:35 / 수정: 2025.02.20 16:35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연내 첫 삽…100층 랜드마크 지어져
정비창전면1구역 등 노후 주거지들 속속 재개발

용산역 일대 개발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은 용산역 철도 차량사업소부지 일대. /더팩트 DB
용산역 일대 개발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은 용산역 철도 차량사업소부지 일대. /더팩트 DB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서울의 중심부 용산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0여 년 만에 개발 사업이 재개되며 100층짜리 랜드마크가 들어서는 데 이어 일대 1만3000가구의 신규 주택이 이곳에 들어선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올해 첫 삽을 뜨는 가운데, 인근 도시정비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분위기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연내 기반 시설 착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대상지는 코레일이 과거 철도 정비창으로 쓰던 용산역 뒤편 부지 49만5000㎡다. 총사업비는 51조로 추산되며, 이중 사업시행자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투입하는 예산은 14조3000억원 수준이다.

이 지역은 2001년 지구단위계획으로 지정된 후 여러 개발 논의가 있었으나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지지부진하다 2013년 구역 지정이 해제되며 사업이 좌초됐다. 이후 2021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며 10여 년 만에 개발 움직임이 되살아났다.

서울시는 용산 정비창 부지를 싱가포르, 홍콩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3대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 조감도다. /서울시
서울시는 용산 정비창 부지를 싱가포르, 홍콩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3대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 조감도다. /서울시

서울시는 이 지역을싱가포르, 홍콩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3대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 초 제1호 글로벌 기업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100층 높이 랜드마크 빌딩을 세우고 업무·주거·여가문화 등을 도보권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도시로 조성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구상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국제업무지구를 포함한 인근 지역에 주택 1만3000가구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6000가구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7000가구는 주변 지역 재개발·재건축 등을 통해 지어질 전망이다.

노후화된 용산 정비창전면1구역도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공미나 기자
노후화된 용산 정비창전면1구역도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공미나 기자

이에 인근 노후 주거지들도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그 중 한 곳이 용산 정비창전면1구역이다. 이곳은 국제업무지구, 용산역과 모두 근접해 '용산 대장주'로 꼽힌다. 정비창전면1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2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입찰 마감은 오는 4월 15일이다.

정비창전면1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8층 아파트 12개동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판매·업무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공사비는 약 9558원이며, 2027년 착공이 계획돼 있다.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일찌감치 수주에 관심을 보여왔다.

바로 옆 신용산역 일대도 정비사업이 한창이다. 신용산역북측 제1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롯데건설의 '신용산 르엘'이 들어서기로 지난달 결정났다. 신용산역북측 제1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한강로2가 2-116번지 일대에 지하 7층~지상 38층, 공동주택 2개동, 324가구, 업무시설 1동, 근린생활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신용산역북측 제2구역 재개발 조합도 2020년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지하 5층~지상 44층, 공동주택 340가구, 업무시설, 오피스텔 등을 지을 예정이다. 또 과거 '전자기기 성지'로 불렸던 용산전자상가 일대도 대규모 재개발을 통해 첨단 신산업 업무단지로 탈바꿈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입주 시점인 2030년과 발맞춰 교통 호재도 예고돼 있다. 용산역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 노선이 2030년 개통 예정이다. 서울 신사에서 강남, 양재, 판교를 지나 경기도 광교신도시까지 이어지는 신분당선을 용산역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용산은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한강을 조망할 수 있어 입지가 뛰어난 곳"이라며 "대대적인 개발이 이뤄지면 강남에 버금가는 부촌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mnm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