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영하 20도의 날씨에서 수소엔진 차량의 실용성과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수소엔진(HX12)을 탑재한 대형트럭. /HD현대인프라코어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영하 20도의 날씨에서 수소엔진 차량의 실용성과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 대관령에서 타타대우모빌리티와 협력해 11리터급 수소엔진(HX12)의 혹한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는 수소엔진 차량이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지 평가했다. 즉각 시동 가능 여부와 수소탱크 내 안정적인 연료공급, 화물 적재 조건에서의 경사로 운전성 및 제동성, 충전 안정성 등을 검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타타대우모빌리티와 수소엔진 차량의 운전성과 가속석 등을 개선하고 배출가스와 연비 측정을 위한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소엔진 차량 양산 준비를 위한 테스트도 최종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테스트 항목은 △혹서기 주행 △경사로 등판 능력 측정 △55℃ 고온 챔버(실험실 환경) 테스트 △10만km 주행 내구성 검사 등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내년 초 트럭용 수소엔진을 양산해 타타대우모빌리티에 공급한다. 이후 상품화 단계를 거쳐 2027년 상반기 수소엔진 트럭이 출시될 예정이다. 아직 수소엔진이 장착된 상용차가 출시된 사례는 없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수소엔진을 상용차용 압축천연가스(CNG)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해 기존 차량에 탑재하기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정욱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제품개발부문장은 "이번 혹한지 테스트는 수소엔진 기술의 실용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서 당사 수소엔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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