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풍산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연임을 확정했다. 류 회장은 기업 환경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경협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제64회 정기총회를 열고 류 회장을 40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류 회장은 2023년 한경협 회장으로 취임했다. 총회에는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과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류 회장은 이날 한경협 총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을 만나 "경제가 어려우니 열심히 하겠다"며 "다음 달 대미 사절단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방면 업체가 (신규 회원사로) 들어오니 아주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취임 연설에서 "현재 한국경제는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 수준을 넘어 벼랑 끝에 놓여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한국경제의 성장 엔진을 되살릴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현재 여건이 IMF 외환위기 때보다 못하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 국민적 단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앞으로 2년 동안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기업 환경 개선에 앞장서겠다. 글로벌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경협은 올해 사업 목표를 'Leading The Way, Growing Together'(회원, 국민, 정부, 글로벌 파트너와 공동 성장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설정하고 성장동력 확충과 트럼프 2기 대응, 민생경제 회복을 3대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기업가정신 재점화와 인공지능(AI) 혁신,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위원회 신설, 트럼프 2기 태스크포스(TF) 운영,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강화,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 제안 등을 언급했다.
한경협은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 KT, 두나무, 메가존클라우드, 한국IBM 등 주요 IT·테크 기업 신규 가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이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양자컴퓨팅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DX)과 AI 혁신(AX)을 선도한다고 강조했다.
LX와 동국제강 등 전통 제조업 기업과 하이브 등 엔터테인먼트, 오아시스 등 이커머스, 베올리아산업개발코리아 등 친환경 등 다양한 산업으로 외연도 확장했다. 한경협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IT 기업 한류가 DX 불씨를 지필 것으로 봤다.
한경협은 이날 회원, 국민, 정부와 한국경제 글로벌 도약을 이끌어 가겠다는 비전을 담은 새 CI도 공식 발표했다. 파란색은 한국 경제계가 개척할 글로벌 시장과 창의·신뢰를 상징한다고 했다. 초록색 원은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지구촌을 아우르는 글로벌 싱크탱크를 뜻한다.
한경협은 "CI 변경을 계기로 더욱더 젊고 유연한 사고,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과 함께 희망찬 내일을 열어가는 역동적인 한경협이 되도록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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